로레알, 37억불로 호주 고가 스킨케어 ‘이솝’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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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중국시장•면세점 매출 성장 기대”
글로벌 종합 화장품 기업인 프랑스의 로레알(L’Oreal)이 호주의 고가 스킨케어 브랜드인 이솝(Aesop)을 37억 달러에 인수한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레알은 이솝 소유주인 브라질 기업 나투라앤코(Natura & Co)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절차는 나투라앤코가 보유한 이솝 지분을 로레알에게 양도하는 방식이며 9월 분기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투라앤코는 지난해 파비오 바르보사(Fabio Barbosa)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이솝 일부 또는 전체 매각을 검토해왔다.
1987년 멜번에서 첫 출발한 이솝은 현재 27개 국가에 걸쳐 전 세계에 약 4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솝은 2012년에 나투라에 인수된 이후에 10년 동안 총 매출이 4,100만 달러에서 7억 9,100만 달러로 증가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
이솝은 나투라앤코가 운영하는 에이본(Avon), 나투라(Natura), 더 바디 샵(The Body Shop) 등 다른 브랜드 중 수익성이 가장 높다.
나루앤코가 이솝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혔을 때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로레알, 시세이도 등 여러 대기업들이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투라앤코는 기업의 부채 부담을 줄이고, 중남미 핵심 사업 등 다른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으로 이번 매각을 추진했다.
바르보사 CEO는 “나투라앤코는 전략적 우선순위, 특히 중남미 투자계획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윤리적 화장품을 지향하는 상파울루 나투라 브랜드는 코로나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말 3.5배였는데, 전년 같은 기간 때만 해도 1.5배였다.
로레알 그룹 CEO인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는 “로레알은 이솝이 특히 중국 시장과 면세점에서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오키프(Michael O’Keefe) 이솝 CEO는 지난 10년 동안 나투라앤코가 고가 미용 시장에서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로레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의 뛰어난 스킨케어 제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우리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계속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