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팩 “집값 조정, 대체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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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높은 인플레가 발목 잡을 수도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은 주택 가격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웨스트팩의 빌 에반스(Bill Evans) 수석 경제분석가는 주택 시장 가격 침체가 처음에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올해에는 보합세를 보이면서 단기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유지되겠지만, 2024년에는 회복 흐름을 가져간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4일 에반스는 “호주의 주택 가격 조정은 대체로 끝났고, 몇 가지 요인이 결합해 안정화됐다”며 “현재 가격은 2024년에 5%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팩은 해외 이주자의 유입, 건설비 상승, 낮은 주택 공급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 은행은 2월에 전국 주택 가격이 보합세를 보였고, 3월에는 0.8% 상승했으며, 4월에도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웨스트팩은 전국 주택 가격 전망치를 종전의 -16%에서 -10%로 조정했다.
에반스는 “주택구매력이 상승 전망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금리 인하와 경제 여건 개선이 2025년까지 모멘텀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택 거래량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2월 홈론 승인 건수는 감소 속도가 완만해졌다. 경매 시장의 낙찰률도 4월에 장기 평균 수준으로 회복됐다.
에반스는 “금리와 광범위한 경제 역풍을 감안할 때, 상승세를 유지하기는 어렵더라도, 또 다른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약 호주중앙은행(RBA)이 올해 후반에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하거나 높은 인플레이션율이 유지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에반스는 “그 두 가지는 모두 주택 시장 개선을 분명히 저해할 것이며 잠재적으로 반전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RBA가 5월에 기준금리를 3.85%에서 25베이시스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주 HSBC은행은 2023년 호주 주택 가격 전망을 전년 대비 6~8% 하락에서 1~3% 하락으로 조정했다.
호주・뉴질랜드 HSBC의 폭 블록섬(Paul Bloxham) 수석 경제학자는 예상보다 많은 이민자 유입이 주택 수요를 촉진해 주택 시장의 이른 안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블록섬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재설정과 경기 둔화 전망을 고려할 때, 주택 가격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