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물가상승률 6.8%→5.6%.. 금리 인상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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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큰 품목 빼면 하락폭 적어”
경제학자들 “7월 인상 가능성 50%” 예측
16880203660095.jpg 2019년 이후 호주 월별 인플레이션   

호주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는 빠르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4월 6.8%에서 5월 5.6%로 뚝 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7월 4일 RBA 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로 예측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5월에는 6.1%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통계국(ABS) 물가 통계 책임자인 미셸 마쿼트는 “이번 달 연간 상승률 5.6%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대부분의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보았던 것보다는 그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택(+8.4%)을 포함한 식음료(+7.9%), 가구 및 가정용 장비(+6.0%) 등의 가격 상승분을 어느 정도 상쇄한 품목은 자동차 연료 가격(-8.0%)이다. 

하지만 마쿼트는 “변동성이 큰 품목들을 제외하면 인플레이션 하락폭은 더 적다. 기조 인플레이션(underlying inflation)을 파악하려면 가격 변동이 심한 품목은 헤드라인 CPI 지표에서 제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PI 수치는 과일 및 채소, 휴가 여행 등 가격 변동이 심한 품목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연료도 그 중 하나다.

ABS에 따르면, 이러한 품목을 걷어낸 5월 CPI 연간 상승률은 6.4%다. 4월의 6.5%보다 약간 낮다. 정점이었던 2022년 12월 7.3%보다는 상당히 내려갔다.

그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RBA가 느린 경제 성장이나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수준으로 금리를 계속해서 끌어올리도록 압박해 왔다.

RBA는 인플레이션을 2~3% 목표 범위 내로 끌어내리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4%포인트 인상했다.

AMP캐피탈의 셰인 올리버 수석 경제분석가는 “5월 CPI 수치가 다음 주에 RBA가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는 여지를 준다. 하지만 ‘임금 리스크’가 RBA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게 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스티븐 해밀턴 경제학 부교수는 5월 수치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 좋은 소식이지만, 호주의 근원 인플레이션과 기조 인플레이션은 약간 완화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RBA가 금리 설정에서 후자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표로 다음 주에 RBA가 해야 할 일이나 할 일에 관한 견해를 의미 있게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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