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자전거 산업, 팬데믹 특수 끝나고 ‘험난한 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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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라이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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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자전거 산업이 팬데믹 이후 급격한 수요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자전거는 허용된 야외 활동 중 하나였고, 그 덕분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판매와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 IBISWorld 보고서에서 제시됐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고 경제가 재가동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중국과 대만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재고가 바닥났던 시기와 달리, 지금은 생활비 부담이 커지며 가정에서 자전거 구매를 우선순위에서 밀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부품·액세서리·수리 서비스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크리스마스와 여름 성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전거산업협회 CEO 피터 보크는 “포장된 자전거는 여전히 인기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연말 매출 회복을 기대했다.


팬데믹 특수를 누렸던 기업들도 지금은 후폭풍을 맞고 있다. 예를 들어 99 Bikes는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렸지만, 수요 급감으로 재고 과잉 문제에 직면했다. 미국의 피트니스 기업 펠로톤 역시 코로나 시기 폭발적 성장 후 백신 접종 확대와 헬스장 재개장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었다.


또한 e-바이크의 급성장도 전통 자전거 시장에 도전이 되고 있다. 더 넓은 소비층을 끌어들이는 장점이 있지만, 강력한 모터를 장착한 불법 개조 제품이 온라인에서 유통되며 시장 질서를 흔들고 있다. 호주는 2021년 e-바이크 규제를 완화했으나, 2025년 들어 잇따른 사고로 인해 다시 ‘최대 보조 속도 25km/h’ 기준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자전거 매장이 모든 종류의 자전거를 다루는 방식에서 벗어나, 특정 분야에 특화된 형태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하며, 팬데믹이 만든 일시적 호황이 얼마나 빠르게 사라질 수 있는지 다시금 느끼게 된다. 동시에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업계가 어떤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세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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