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근로자, 주당 4시간 무급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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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성인의 80% 늘 시간 부족 지적”
호주인의 생활 방식에서 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좋다는 건 꼭 사실이 아닐 수 있다.
호주연구소 미래근로센터(Australia Institute's Centre for Future Work)의 엘리자 리틀턴(Eliza Littleton) 선임 경제분석가는 “호주인이 호주와 비슷한 영어권 선진국들인 미국, 캐나다, 영국 근로자들보다 유급 초과 근무를 더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호주 근로자 중 13%의 근무 시간이 OECD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 인터뷰에서 리틀턴은 “우리는 다른 많은 비교 가능한 국가에 비해 매우 긴 시간 또는 과도한 시간을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에 호주인들이 매주 초과 근무를 무급으로 얼마나 많이 하는지 조사했지만 결과는 더 나아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리틀턴은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4시간 20분의 무급 초과 근무를 한다”며 “이는 호주에서 매우 상습적이고 널리 퍼진 문제”라고 말했다. 1년에 6주를 근로자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일한다는 결론이다.
산업이나 직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유형의 근로자들이 무급으로 초과 근무를 하고 있다.
리틀턴은 많은 업무량, 무급 야근을 하는 직장 문화, 직원 부족 등이 초과 근무를 하게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호주 노동법은 정규직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을 38시간으로 규정한다. 공식적으로 38시간 근무제는 1983년 이후 법에 반영되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조교수이자 작가인 애슐리 윌랜스 박사는 ‘시간 빈곤(time poverty)’을 연구한다. 이 개념은 하루에 할 일이 너무 많고, 그것을 완수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없다고 느끼는 심리를 뜻한다.
윌랜스 박사는 “일하는 성인의 약 80%가 시간이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라고 보고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간 빈곤은 우리가 완전히 압도됐다고 느낄 때, 신체적 건강이나 정신적 건강에 정말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윌랜스 박사는 ‘주4일 근무제’와 같은 논의들이 오랜 시간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는 문화적 요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