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0.25%p’ 인상.. 호주와 격차 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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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4월 인상 또는 동결 여부 관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4.75~5%로 결정하면서 호주와의 금리 차가 1.4%p 차로 벌어졌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에 이같이 밝혔다.
당초에는 연준이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0.5%p의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 불안 요인이 0.25%p 베이비스텝 예측에 힘을 보탰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FOMC 회의 이후에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강하게 나와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의 모멘텀이 더 커졌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이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가 될 수 있지만, 은행권에 위기가 올 때는 그렇지 않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지난 2주 동안 은행 시스템에서 일어난 사건들로 인해 가계와 기업의 신용 조건이 더 엄격해질 수 있다”며 “그러한 상황이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영향의 범위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따라서 통화 정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말하기에도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조정할 때 호주의 기준금리를 어떻게 조정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호주의 현재 기준금리는 3.6%로 미국의 4.75~5%보다 한참 뒤처져 있다.
이는 호주 달러에 하방 압력을 주고 이는 다시 수입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여 소비자물가지수를 상승시킨다.
연준이 여기에서 금리 인상을 끝내면 이미 이를 검토하는 RBA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금리 인상이 멈춘다면 팬데믹 초저금리 시절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끝나는 수십만 명의 대출자들에게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
과거에 미국의 은행 위기가 호주를 주택담보대출과 잠재적 은행 위기에서 구한 적이 있다. 지난 2008년, 호주는 9월 분기 인플레이션율이 5%에 달했고 기준금리는 7.25%로 정점을 찍었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초래한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이 10%에 육박하는 모기지 금리에 허덕이던 호주 가계를 구출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파동에 RBA는 그해 9월부터 2009년 4월까지 금리를 4.25%p 인하한 3%까지 끌어내렸다.
하지만 이번 미국 은행 위기가 가져올 금리 완화가 호주의 대출자에게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