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약 80만가구 ‘모기지 절벽’ 직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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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론 고정 → 변동금리 전환.. 상환부담 급증 불가피
모기지 이자 61.3% 폭등, 근로자 가구 생계비 연 9.3% ↑
16753159166901.jpg 집값 하락세에 접어든 호주 주택시장

올해 약 80만 가구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이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전환돼 이른바 ‘모기지 절벽(mortgage cliff)’ 충격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

호주중앙은행(RBA)의 마리온 콜러(Marion Kohler) 경제분석 책임자는  1일 상원 생계비 위원회에서 “약 3,500억 달러의 대출이 저렴한 고정금리에서 비싼 변동금리로 변경될 것으로 RBA가 추산한다. 대략 80만 가구가 해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까지 0.1%였던 기준금리가 12월 3.1%까지 올랐다. 2월 7일 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2회에서 많으면 4회까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아직은 저렴한 고정금리 대출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공격적인 금리 앙등의 여파가 전면적으로 파급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RBA가 올해 첫 이사회인 2월7일 미팅에서 기준금리를 3.3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6753159195012.jpg 변동금리 vs 고정금리 홈론 비교  

콜러는 “우리는 일부 상환자들이 금리 상승 여파를 감당하기 어렵고 다른 상환자들은 재량 지출을 대폭 줄여야 함을 알고 있다. 하지만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생계비 압박이 너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이자율이 더 높아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코먼웰스은행의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경제분석가는 올해 만료되는 고정금리 대출 대부분이 약 5%의 변동금리로 전환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물론, 금리가 더 오르면 그 이상으로 오를 수 밖에 없다.

에어드는 “당장 더 중요한 것은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는 가구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가 아니다. 상환의 큰 단계적 변화로 인해 지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 피해를 보는 다른 사람들은 저소득 세입자들”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은 건설 시장을 위축시키고, 신축 주택 공급을 줄이기 때문에 임대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임대료는 상승하고 있는데, 집주인들은 부채비용 증가분의 일부를 상쇄하기 위해 임대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모기지 절벽’에 대한 우려는 통계국(ABS)의 임금 근로자 생계비 지수가 나온 뒤에 더 커졌다. ABS에 따르면, 임금 근로자 가구의 생계비 증가율은 2022년 12월까지 1년 동안 9.3% 상승했다.

이 지수는 이자 상환 증가의 영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7.8%)보다 더 현실적인 척도를 제공한다.

임금 근로자의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은 2022년 12월 분기 동안 26.6%, 12개월 동안 61.3%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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