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연 7.3% 상승.. 내달 금리 추가 인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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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17.9%)・식품(9.4%)・운송(유가 16.6%) 부문 인플레 주도
16740844470771.jpg 유가가 연간 16.6% 폭등했다   

호주의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상승하면서 2023년에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통계국(ABS)이 11일 발표한 월별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2022년 11월까지 1년 동안 호주 물가는 7.3% 상승했다. 10월 6.9%로 잠깐 하락했던 이 수치가 9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1달 만에 되돌아갔다.

미셀 마쿼트(Michelle Marquardt) ABS 물가 통계 책임자는 “호주 경제에 여전히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신축비, 임대료 등을 포함한 주택 부문은 9.6%의 상승률로 인플레이션을 이끌었다. 높은 인건비와 자재비가 신규 주택 가격을 1년간 17.9% 상승시켰다. 10월의 연간 상승률인 20.4%보다는 낮아 인플레 압력이 다소 완화된 징후를 보였다.

식품 및 알코올 없는(non-alcholic) 음료의 가격은 9.4% 올랐다. 이 부문에서 유제품 가격이 15.3%로 가장 크게 올랐다. 빵 및 시리얼(12.0%), 비알코올 음료(11.0%)가 그다음으로 많이 올랐다.

마쿼트는 “임금, 전기비, 식품 공급 감소에 영향을 준 날씨 등 운영비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고 말했다.

1674084448263.jpg 월별 소비자물가지수(CPI) 현황

호주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 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에 시달려왔다.

이에 전임 정부는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했고 현 정부가 집권한 이후인 작년 9월 29일부터 유류세율이 원래대로 복귀했다. 

마쿼트는 11월 CPI 지수에서 9%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운송 부문이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에 일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11월까지 12개월 동안 주유비는 16.6%나 증가했다. 10월까지만 해도 11.8%를 기록했었다. 다만, 무연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11월 초에 리터당 2달러를 약간 웃돌다가, 11월 말에 리터당 1.8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호주중앙은행(RBA)은 다음 달 7일 올해 첫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금리는 3.1%로 2012년 11월(3.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8개월동안 무려 3%가 올랐다.

캐피탈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마르셀 틸리안트(Marcel Thieliant) 분석가는 RBA가 2월에 금리를 0.25%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애들레이드 팀브렐(Adelaide Timbrell) ANZ 선임 경제분석가는 RBA가 5월까지 세 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여 금리를 3.85%로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한다면 금리가 4.1%까지 오를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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