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 전력망 구축비 수십억불 증가.. 전기료도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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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빼면 제자리걸음 지적도
재생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전력공급 사업체들의 전력망 정비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가 부담할 전기료가 대폭 인상될 수 있다.
이번 달, 서호주 경제규제당국(Economic Regulation Authority: ERA)은 주의 주요 전력망 사업자가 향후 5년 동안 이전 요청보다 10억 달러 많은 90억 달러를 지출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전신주, 전선 등 전력망 비용은 일반적으로 전기료의 최대 절반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발전, 소매, 환경 정책 등과 관련된 비용이다.
스티브 에드웰(Steve Edwell) ERA 회장은 이 결정의 초안에서 전력공급업체 웨스턴 파워(Western Power)가 시스템에 넘칠 재생에너지 급증에 대처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긴급한 필요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ERA는 전신주 및 전선 회사들이 에너지 전환을 따라잡기 위해 들여야 할 시간과 비용이 전국적으로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드웰 회장은 “지금부터 2027년까지의 기간은 중심축이 되는 기간”이라며 “우리는 이 변화의 속도가 지속되도록 가능한 한 전력망의 상태가 양호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드웰 회장은 “이는 광범위한 맥락이며, 전국적으로 반복될 수 있는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ERA는 지출 증가의 상당 부분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영향을 받았으며, 중대형 배터리 등 기술 투자, 스마트 계량기 설치, 전선 지하 설치 등의 비용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브리즈번 에너지 컨설팅 회사 레니 파트너스(Rennie Partners)의 매트 레니(Matt Rennie)는 전력망에 투입할 지출이 증가해야 한다는 필요에는 동했다.
하지만 레니는 인플레이션 증가치를 빼놓고 보면 웨스턴 파워의 지출은 15년 전 수준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레니는 “웨스턴 파워는 더 많은 것을 요구했어야 했고, 그들은 더 많은 것을 받았어야 했다”고 ABC에 말했다.
레니는 동부의 전력망 회사들은 산불, 홍수, 사이클론 등에 따른 전력망 복원 지출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기후 변화에 비용이 든다는 것을, 전 세계의 전기화에 비용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비용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에드웰 회장은 ERA가 3월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