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61% “생계비가 최우선 경제 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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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비 문제 해결.. 노동당 신뢰 38%, 연립 27%”
뉴캐슬 장애인수당수급자 모리슨 총리에 ‘강경 항의’ 해프닝
스콧 모리슨 정부는 복지급여에 물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넘어서지 못하는 데다가, 최근에 물가가 더 오르면서 생계비 문제는 호주 정치・경제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센셜리서치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1%가 생계비를 가장 시급한 경제 현안으로 꼽았다. 집값이 10%, 임금 문제가 8%인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비중이다.
가계 예산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지출 내역 1위는 ‘식음료와 식품’(33%)이었다. 모기지 상환이나 임대료 등 주거비가 22%로 2위, 휘발유 가격이 19%로 3위였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여당인 자유-국민연립이 야당(노동당)보다 생계비 문제를 더 잘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응답자의 27%만이 자유-국민연립이 생계비 경감을 위해 더 나은 정당이라고 답했다. 노동당을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38%였다.
어느 당이 가계 지출 관리에 도움이 되겠냐는 질문에도 노동당이 37%로 26%인 자유-국민연립을 앞섰다. 노동당은 집권에 성공하면 복지급여 인상을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급여액을 얼마나 확대할지에 대하여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생계비 압박에 분개한 한 퇴직 남성이 스콧 모리슨 총리의 뉴캐슬 주점 유세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총리를 꾸짖는 소동’이 벌어졌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생활비 문제가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이자, 총선 핵심 이슈로 자리잡은 현 상황을 드러내는 해프닝이었다.
모리슨 총리는 7일 NSW 뉴캐슬 외곽에 있는 에지워스 태번(Edgeworth Tavern)에 예고 없이 방문했다. 이때 이 태번에 있던 한 장애인수당(Disability Support Pension) 수급자가 모리슨 총리에게 다가와 “노인에 대한 지원 수준이 너무 낮다”고 호통했다.
이 노인은 “지난번에 당신이 당선됐을 때 ‘우리는 평생 일하고 세금을 낸 모든 사람을 돕겠다’고 말했다”며 “나는 평생 일하고 세금도 냈지만 연금 규제로 은퇴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총리인 당신은 100만 달러 집을 가질 수 있고 25만 달러를 은행에 예금할 수 있고, 네거티브 기어링과 프랭킹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수당 수급자는 어떠한 소득도 가질 수 없다”고 따졌다.
이후 모리슨 총리는 몇 분 남짓의 이 대화에 대해 “그는 메디케어 및 이민 문제와 관련된 복잡한 일에 매우 화가 났다. 여기에는 연금제도 하에서의 소득에 대한 정의 문제를 포함돼 있었다. 사실은 매우 따뜻한 환영이었다”라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