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0%만 CPI 7%선 임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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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 있어”
10년만에 가장 높은 임금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호주 근로자의 급여를 잠식하고 있다.
통계국(ABS)이 발표한 임금가격지수(WPI)에 따르면 올해 3월 분기까지 12개월 동안 임금은 3.7% 올랐다. 연간 상승률은 2021년 3월 분기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분기 상승률로 따지면, 작년 12개월 분기 0.8%에서 변동이 없다.
ABS의 리 메링턴(Leigh Merrington) 물가 통계 책임자 대행인은 “많은 민간 부문의 산업이 연간 4% 이상의 임금상승률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모두 연간 3%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3월 분기의 임금 상승 결과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4~6%의 임금 인상을 받는 일자리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임금상승률이 2% 이하인 일자리의 비중은 2021년 중반 50% 이상에서 2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공공 부문 근로자들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인 3%의 임금 인상됐다.
하지만 3월 분기에 7%에 달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 인상을 받은 근로자는 약 10%에 불과했다.
호주노총(ACTU)의 샐리 맥마누스(Sally McManus) 위원장은 임금이 오른 것은 환영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맥마누스 위원장은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임금상승률 수치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율의 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 12개월 동안 측정한 결과, 근로자들은 평균 3.3%의 실질 임금 삭감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BIS 옥스포드 경제연구소의 숀 랭케이크(Sean Langcake) 경제분석가는 RBA 이사회가 6월 6일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임금 인상에 민감했던 서비스 부문에 의해 CPI가 주도할 것”이라면서 “이번 데이터는 금리가 한 번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지는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RBA는 생산성 증가율이 회복되지 않는 한, 이러한 임금 증가 속도와 인플레이션은 더 엄격한 정책 설정을 요구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인디드(Indeed)의 칼람 피커링(Callam Pickering) 경제 분석가도 RBA가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좀 더 많다는 데 동의했다.
피커링은 “인플레이션에 맞춰 조정된 호주의 임금은 지난 1년간 3.2%, 정점 이후에 7.2% 하락했다”며 실질 임금이 감소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