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금 산업, 외국 지분 ’50%’ 넘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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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몬트, 2위 생산기업 ‘뉴크레스트’ 인수 시도
16780735666011.jpg 뉴크레스트마이닝의 카디아 금광산

미국 광산 대기업 뉴몬트 코퍼레이션(Newmont Corporation, 이하 뉴몬트)이 호주 뉴크레스트 마이닝(Newcrest Mining, 이하 뉴크레스트) 인수에 성공하면 호주 금 산업의 외국 지분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비턴 어소시에츠(Surbiton Associates)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호주 금 생산량은 총 313톤(약 1,000만 온스)이다. 금전으로 환산하면 약 260억 달러에 이르는 분량이다.

지난 2월 6일, 뉴몬트는 뉴크레스트를 인수하기 위해 244억 달러 규모의 스크립 입찰(현금 대신 또는 현금 외에 주식으로 매수 제안)을 시작했다.

10일 뒤 뉴크레스트 이사회는 ASX 성명에서 “충분한 가격을 나타내지 않았다”며 이 제안을 거절했다.

뉴크레스트는 “뉴몬트가 뉴크레스트이 가치를 적절히 반영하는 개선된 이사회 검토 제안을 제공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제한적이고 비공개적인 정보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뉴크레스트는 “뉴몬트와의 향후 논의가 수정된 제안이나 다른 어떤 거래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고 언급했다.

초창기 뉴크레스트는 1966년 뉴몬트 오스트레일리아(Newmont Australia)로 불린 뉴몬트 마이닝(Newmont Mining)의 호주 자회사로 시작했다.

이 회사는 1990년 BHP 골드(BHP Gold)와 합병한 후 회사명을 지금의 뉴크레스트 마이닝으로 변경했다.

서비턴 오소시에츠의 산드라 클로즈(Sandra Close) 사장은 “뉴몬트와 뉴크레스트의 최근 발표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면서 “만약 거래가 진행되면 호주의 지배력이 다시 5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 기업이 호주 금 산업의 80%를 통제했다. 하지만 외국 금 회사들이 호주 사업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지배력은 30% 미만으로까지 떨어졌었다.

클로즈 박사는 “호주 달러가 약 50센트 하락했을 때라서 (외국 기업이) 사업체를 인수하기 쉬웠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싸게 매입됐던 기업들이 대부분 다시 매각됐고, 현재 호주는 국내 금 산업의 60%를 통제하고 있다.

서비턴 어소시에츠 보고서는 지난해에 보딩턴(Boddington)이 79만 8,000온스의 금을 생산하여 호주 최대 금광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2위는  64만 7,790온스를 생산한 뉴크레스트의 카디아 광산(Cadia operation), 3위는 48만 4,000온스를 생산한 뉴몬트 타나미 광산(Tanami operation)이 차지했다. 

칼구룰리 수퍼 핏(Kalgoorlie Super Pit)와 트로피카나 금광(Tropicana gold mine)은 각각 46만 9,084온스와 43만 8,665온스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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