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 건설업체 파산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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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포드•스노우돈•울프런 도산
주택 건축 및 레노베이션 비용이 지난 2년간 25%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치솟은 자재비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한 건설회사들의 도산이 이어지고있다. 일부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상승 예상분을 미리 비용에 반영시키면서 향후 건축관련 비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빅토리아주 건축협회 자료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일반 가구의 평균 주거 관련 프로젝트 비용은 2020년 12월 평균 24만5천달러에서 2021년 12월엔 28% 증가한 31만3천달러를 기록했다.
집 주인과 빌더는 통상 체결일을 기준으로 건자재와 인건비 상승을 건축 비용에 추가로 전가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의 고정 가격 계약을 체결하는데 이는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많은 경우 대출 승인 조건의 하나다. 하지만 철강 및 목재 등 건자재 가격의 폭등은 현실적으로 관련 비용 고정을 불가능하게 만들면서 멜번에서는 중견 건설업체들의 도산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주 파산을 선언한 랭포드 존스 홈은 부채 규모가 1천만달러에 달하고 공사를 마치지 못한 주택이 65채에 이른다. 또 며칠전에는 스노우돈 디벨럽먼츠가 550채 가구에 대한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한채 자발적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랭포드와 스노우돈에 이어 울프런 및 웨스턴포인트 컨스트럭션 역시 청산 절차에 돌입했는데 두 회사의 파산으로 영향을 받게될 가구수와 구체적 부채 규모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멜번의 유력 건축사인 션 갓셀은 "고정 가격 계약과 치솟는 인플레 때문에 빌더들은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고정 가격에다가 예전보다 높은 수준의 마진을 적용하고 있으며, 관련 비용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상당수 가구는 기본적 공사를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맨 아키텍츠의 제이미 소먼 대표는 빌더들에게 마진을 제외한 자재비 상승을 비용에 반영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는 빌더들의 손실을 보전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 역시 보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 마스터빌더협회(MBV)의 레베카 카슨 CEO는 빅토리아주에서는 현재 주택 건설비용 상승이 많은 업체들의 이익을 상쇄하는 ‘실속없는 붐’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대다수 업체들은 자재 공급난과 건자재 가격 폭등으로 수익률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 체결시 건자재 및 인건비 상승분이 공사 비용에 반영될 수 있도록 MBV는 빅토리아 주정부에 건의할 것"이라며 "건설업계가 지금의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하고 앞으로도 빅토리아주 경제의 근간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