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기업 신뢰도 → ‘퇴직연금도 악영향’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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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중 기업 평판 비율 40~60% .. 주주들 직격탄 가능
호주에서도 대기업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위기관리 전문가인 토니 자크(Tony Jaques) 박사는 “지난 몇 주 동안 기업의 부정행위에 대한 뉴스가 쏟아졌다. 기업이 어떤 조치를 취하기 전에 몇 개의 적신호(reg flag)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대기업들이 추락한 소비자 신뢰를 복원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질타했다.
자크 박사는 멜번의 크라운(Crown) 카지노 사례를 거론했다. 크라운은 외국인 도박꾼들이 중국에서 불법으로 자금을 송금하도록 허용한 혐의로 5월 말 무려 8,00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벌금 처벌을 받았다.
6월에는 코먼웰스은행의 자회사가 약 500명의 숨진 퇴직연금 회원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한 불법 행위로 171만 달러의 벌금 고지서를 받았다.
같은달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는 경제적 곤란을 겪고 있거나 요금 납부에 어려움이 있는 고객에 대한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1,700만 달러 이상의 벌금 명령이 떨어졌다.
28개국에서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인 에델만 신뢰도 지표 조사(Edelman Trust Barometer)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비즈니스에 대한 신뢰도는 비정부기구(NGO), 정부, 미디어보다는 앞섰지만 61%(호주 58%)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소셜미디어와 금융서비스업에 대한 신뢰도가 각각 44%, 56%로 가장 나빴다. 상대적으로 테크놀로지 기업은 71%로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증시 상장기업 신뢰도는 56%를 기록했는데, 응답자들은 가족 기업(67%)과 사기업(58%)에 더 높은 신뢰를 보냈다.
수치로만 보면 세계 경제 체제 자체에 대한 불신도 커진 분위기다. 자크 박사는 “평균적으로 전 세계 응답자의 52%, 조사 대상 28개국 중 27개국에서 절대다수가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응답자 63%는 기업 지도자들이 고의로 허위 또는 오도하는 발언을 한다고 의심했다. 최고경영자(CEO)가 믿을 만하다고 답한 비율은 49%에 불과했다
자크 박사는 “기업 스캔들과 부정적 미디어는 평판과 시장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손상은 퇴직연금이나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매우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 자본총액에서 기업 평판이 차지하는 비율은 일반적으로 40~60%로 매우 큰데 이것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보도되는 기업의 잘못된 행실은 “일어나고 있는 일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대기업은 훨씬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