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향한 사랑을 끊을 수 없는 이유. 로마서8: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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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배신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돈에 얽힌 배신입니다. 이러한 일은 친구 간에 일어나기도 하고 사업 파트너 가운데 일어나기도 합니다. 심지어 가족 사이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둘째로는 정치에서 일어납니다. 정치적으로 어제는 동지였다가 오늘은 적이 되기도 합니다. 국가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우방이라는 관계를 청산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비정한 것이 인간 사회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많은 배신이 일어나는 관계가 있습니다. 바로 연인들의 배신입니다. 연인이 만남을 시작할 때는 그렇게 좋아하다가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 열정이 식어져서 헤어집니다. 그냥 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적지 않은 남.녀는 새로운 애인을 만나게 되어 헤어지기도 합니다. 요즈음에는 이것을 환승 연애라고 부릅니다. 참으로 연인의 사랑이라는 것이 이렇게 가벼운 것인가 싶습니다.
안톤 슈낙(Anton Schnack)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란 시에서 울음 우는 아이들은 우리를 슬프게하고 작은 새의 그 시체위에 가을의 빛이 떨어질 때 가을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슬픈 것은 이러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실제적인 것인데 바로 부모로부터 버림받는 슬픔입니다.
저는 20대 중반 즈음에 의정부에 있는 한 고아원에서 약 6개월 동안 아이들의 예배를 인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함께 축구도하고 탁구도 하고 상담도 해 주었습니다. 사실,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 중에 상당수가 엄마, 아빠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어릴 때 경험한 그 배신의 경험이 마음 문을 완전히 닫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어느 누구도 우리를 하나님 사랑,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환난, 핍박, 배고픔과 헐벗음의 어려움들과 칼의 위험 등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끊어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를 향한 사랑을 시작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시작하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하나님이 완성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배신이 난무한 이 세상의 인간들과 다르신 분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향한 행동은 책임감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에덴동산의 기쁨을 인간에게 주시며 인간의 역사를 시작하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비록 아담이 실패했지만 하나님은 완전한 아담이신 예수님을 보내셔서 에덴동산 곧 기쁨의 동산을 우리의 영혼과 삶에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즉, 하나님이 시작하신 에덴동산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완성하신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는 아담의 실패, 인간들의 실패로 역사가 잿빛 하늘처럼 되었지만 예수님을 보내셔서 다시 기쁨과 생명을 회복시켜 주신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완전한 책임감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하나님의 천지 창조는 마치 음악과 같습니다. 음악은 화성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1도로 시작합니다. 중간에 4도도 있고 5도도 있습니다. 때로는 불협화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음악이 마칠 때면 어김없이 1도로 마칩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1도로 시작하셨습니다. 에덴동산은 1도입니다. 중간에 이런 저런 어려움의 과정 곧 4도 5도의 과정이 있습니다. 불협화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1도로 마칠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에덴은 ‘기쁨’ 이란 뜻입니다. 곧 우리에게 진정한 기쁨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부르신 곳에서 나는 예배하네’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왜 이러한 가사로 찬양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 나를 부르셔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시작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 하나님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내 삶을 완성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들은 몇 가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영광을 얻는 메시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곁에 있으면서 서로 높은 자리를 탐내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생각에서 나온 행동입니다. 그들은 결국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난을 앞에 두고서 잡혀가실 때 모두 도망을 쳤습니다. 자신들의 생각과 달리 예수님이 고난을 맞이하자 밀려오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예수님을 버린 채 도망을 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이 제자들을 부르셨기 때문에 저들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이 시작하신 일이었기 때문에 당신이 완성하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제자들을 초기교회의 성숙한 리더들로 세우셨습니다. 세계 선교의 아름다운 불꽃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신앙의 사람으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죄와 싸워야 하고 여전히 내 이기심과 싸워야 합니다. 여전히 내 성숙하지 못한 성품과 싸워야 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이 치열한 싸움에 나는 수십 번, 수백 번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게 소망이 살아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나를 포기 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와의 교제를 시작하신 예수님이 완성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함께 39절 말씀을 다시 고백해 봅시다.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아멘.
골드코스트 사랑의교회
고광덕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