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바른 영성, 바른 신앙’ 이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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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이라는 것은 넓게 보자면 우리들을 가치 있는 일에 전념하도록 하고, 삶의 방식을 결정하게 해 줍니다. 또 그리스도인에게는 바른 신앙을 선택하게 하고, 신앙을 실천하도록 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모습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나 그 영성에는 깊은 영성이 있고, 얕은 영성이 있습니다. 높은 영성이 있고, 낮은 영성이 있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영성이 있고, 원숙한 어른의 영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계속해서 우리 각 사람에게 오셔서 우리들을 변화시키고 성숙시켜 나가길 원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각자 자신이 체험했던 결정적인 회심의 사건을 하나씩 가지고 있겠지만, 신실한 신앙인이라면 그러한 회심의 사건을 계속해서 경험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평생 동안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영성 생활이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신뢰, 복종, 겸손, 긍휼, 봉사 그리고 기쁨들이 점점 늘어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맺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점점 더 깊어져 감에 따라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우리 자신의 것처럼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모습을 따라 그분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습니다(창 1:26-27). ‘하나님의 형상’이란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지식, 의, 거룩, 사랑, 창조성 등을 말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타락으로 말미암아 그 형상을 잃어버렸으며, 그 본래의 모습도 왜곡되었습니다.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 (골 1:15)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로 덧입게’ 될 때, 우리의 참된 인간성이 회복되며 우리 안에 있던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도 회복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기독교 전통에서 영성 형성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 말의 기본 의미도 바로 우리가 창조되었을 때의 그 모습 그대로 다시 형성된다는 뜻입니다. 


‘형성’이란 용어는 일치, 개선, 변형과 같은 단어들이 갖고 있는 기본 의미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고려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형상이란 무엇이며, 누구의 형상을 의미하는 것인가? 사도 바울은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모습이 형성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갈라디아서 4:19에서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라”라고 선포했고, 에베소서 3:19에서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이 너희 안에 충만하게 거하시기를 구하노라”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영적으로 형성된다’는 말은 우리 안에 성령께서 거하심으로써 우리의 모습이 그리스도의 형상과 일치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영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하나님의 자녀로 의롭다함을 받은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는 영적 체험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가 변화되길 원하십니다. 영성의 발견과 성장은 지금 이 시간, 현재에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영성이 형성되었다고 믿는다든지, 아니면 앞으로 언젠가 영성이 깊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영성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싹이 나고 자라나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일상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이 내주하시고 간섭하고 계신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영이 살아나고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바른 영성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영역에서 구원의 감격을 누리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영혼만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구원받게 됩니다. 지성이 구원받고, 감정이 구원받고, 의지가 구원을 받습니다. 마음이 구원받을 뿐만 아니라 몸도 구원받습니다. 교회 안의 삶만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 속에서의 일상적인 삶도 구원을 받습니다. 그래서 영성 깊은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의 모든 영역에서 구원을 경험하게 되고, 그런 영성 깊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갑니다. 


장원순 목사 0433 308 436

사우스포트한인교회 담임

알파크루시스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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