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바른 영성, 바른 신앙’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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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추구해야 할 신앙의 본질은 오직 그리스도 자체이며 그분의 말씀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영역에 속하는 문제입니다. 교회가 영적일 수 있을 때 교회인 것이고, 예배가 영적일 때 예배인 것이고, 설교가 영적일 때 설교인 것이고, 그리스도인이 영적일 때 바로 그리스도인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나 외면적으로만 살고 있습니다. 이 표면의 세계에 너무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우리 영혼이 하나님과의 친밀한 일치 가운데 머물지 못하여 보다 깊은 생명, 참된 내면적 생명을 누리지 못하고 삽니다. 내면화, 내실화 되지 못하면 성숙하지 못하기 마련입니다. 마르다는 외향적이고 활동적이었으며 밖의 일에 관심이 많고, 언제나 무슨 일에나 바쁜 여성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외부적인 모든 활동, 분주함을 포기하고 다만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주님의 말씀에만 귀를 기울이고 주님을 알기를 원했던 여성이었습니다(눅 10:38-42). 우리는 주님께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하신 뜻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앙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고 그 내면에 영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른 영성을 회복하는 것이 바른 신앙을 가꾸어 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낯선 곳을 찾아가기 위해서 이정표가 필요하고 길도 없는 바다를 항해하는 배에 나침반이나 레이더가 필요한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길에 있어서는 '바른 영성'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영성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믿음의 길이 바른 지 확인할 수 있는 이정표요 나침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른 영성이 무엇인가', 즉 '영적 체험의 성질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대단히 중요한 물음이며, 이것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과 사도 바울시대 사람들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스코틀랜드 태생의 신학자 존 메쿼리(John Macquarie)는 인간을 하나님의 영을 분배 받은 영적인 존재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이란 성령의 역사에 동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점을 소개했고, 인간의 역동적인 특성을 언급하면서 ‘자기를 초월하여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존재’라고 했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생활, 곧 진정한 영적 생활은 우리가 거듭났다는 사실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중생에서 시작되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영적 그리스도인의 생활이란 우리가 천국에 가는 것 만을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이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것입니다. 적극적인 내적 실재입니다. 그 결과는 외부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속이 차면 밖으로 나오게 마련입니다. 겉치레, 명예, 권력, 재물, 분주함 안에서는 영성이 제대로 무르익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영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육적으로 대하시거나 만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영적으로라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사랑하고 하나님을 향해 살고,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며 살아야 합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그렇게 돌아서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영적인 존재로서 바른 영성을 회복하고 바른 신앙을 가꾸어 가는 길입니다. 


영성은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바른 영성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성 생활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생활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삶의 방식이 될 때 영성은 깊어집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복된 마음입니다. 바로 거기서부터 참된 경건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통해 깊은 영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존귀하게 여기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날마다 말씀 앞에 머물러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아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바른 신앙인으로서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영혼의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장원순 목사 0433 308 436

사우스포트한인교회 담임

알파크루시스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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