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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뿌려진 씨앗에서 맺힌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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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뿌려진 씨앗에서 맺힌 열매"

골드코스트장로교회 담임목사 곽석근


마태복음13:3-4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마가복음4:3-4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누가복음8:4-5 “각 동네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와 큰 무리를 이루니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버렸고”


한국에서 6시간이면 가는 거리에 “미얀마”라는 나라가 있다. 이 나라는 과거 영국식민지 때에는 버마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버마” 란 전체인구의 68%를 차지하는 “버마”족에서 유래한 것이고 군사정권 시절에 민족의 주체성 강화를 명분으로 “버마”를 현지인들의 발음대로 “미얀마”라고 부른 것이다. 지금은 “미얀마(버마)”를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2014년 유엔 인구 조사에 따르면, 전 인구 약 5500만 명 가운데 불교 88%, 기독교 6%, 이슬람교 4%, 기타 2%를 차지하고 있고, 2006년 공식 통계상 양곤에만 93개의 신학교와 16개의 성경학교가 있고, 기타 군소 신학교를 합하면 100여 개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물론 정부 인가된 신학교는 없답니다. 교회는 500여 개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6000 여 개로 추산하고 있으며, 가장 큰 교단은 약 200여 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침례교단이다. 물론 2021년의 기독일보에 오픈도어즈의 글에 보면 위 통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이 나라에 처음 복음의 씨를 뿌린 사람은 아도니람 저드슨이라는 미국 선교사이다. 그는 1788년 8월 9일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났고, 그의 아버지는 회중교회 목사로서, 말든에 설립된 최초의 교회를 섬겼다. 저드슨이 어느 날 시골 여인숙에 머물 때 옆방 남자가 죽음의 위기에 처해, 밤새 신음하는 소리를 들으며 깨어 있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옆방 남자가 대학 시절 그의 불신자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그 잘나가던 친구가 죽음 앞에서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고 깊은 절망에 쌓였던 것이다. 6주 후 아도니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구세주로 영접하였다. 후에 신학교를 간 저드슨은 졸업할 당시 어느 큰 교회의 부목사로 초청되었으나 거절하였다. 그리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불교의 나라인 미얀마에 선교사로 자원한 한 것이다.


저드슨은 미얀마에서 40년정도 사역을 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미얀마에서 1명의 세례교인을 얻는데 6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헌신하여 죽기까지 미얀마에서 뿌리 복음의 씨의 결과 지금 기독교인들이 전체인구의 6%인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 중에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의 세 개의 복음서에 증거되어 있는 네가지 밭에 관한 말씀이 있다. 거기에는 농부가 씨를 뿌리는데 그 씨가 더러는 길가에, 바위 위에, 가시떨기 속에, 좋은 땅에 떨어졌는데, 길가에 떨어진 씨는 사람들에게 밝히고,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으며, 바위 위에 떨어지매 싹이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 배의 결실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묵상해보면 길가나 바위위에나, 가시떨기 속에서는 열매는 절대로 맺을 수 없다는 말씀일까? 생각해보면, 그것보다는 열매를 맺기 어렵다는 말씀으로 생각되어진다. 좋은 땅에 비하여 열매를 맺기에 힘든 환경들이 많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오늘 처음에 소개한 아도니람 저드슨 선교사가 자신의 좋은 인생의 길을 포기하고 믿음으로 선택한 미얀마가 아마도 복음의 환경에 있어서는 길가와 같은 곳이 아니었을까 생각되어진다. 그 당시에는 불교국가인 미얀마에 저드슨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기에 어려운 환경이었을 것이다. 영국식민지 였으니 외국선교사를 향한 적대적인 대응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년만에 첫 세례교인을 세웠을 때 얼마나 기뻤을까? 그리고 그 열매인 기독교인들이 지금 미얀마에서 복음을 위하여 고난과 죽음을 무릅쓰고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길가에 떨어진 씨앗이라도 그 중에서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는 맺는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며, 그 가운데는 기도하는 심령들이 있으며, 성령의 역사가 함께 한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참으로 믿음을 지키기에 어려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더구나 다음세대인 우리의 자녀들에게 복음을 전수하기 어려운 시대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땅이 아닐지라도 복음을 위한, 교회를 위한, 다음세대를 위한 중보의 기도가 멈추지 않는다면, 길가에 떨어진 씨앗에서도 싹이 나며, 자랄 뿐 아니라 열매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복음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기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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