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신
작성자 정보
- 칼럼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160 조회
-
목록
본문
지금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신은 우리 몸에 약한 바이러스를 미리 경험 시킵니다. 그리고 이겨낼 능력이 생기면 다음에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침투했을 때 능히 이겨낼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께 맞는 백신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겪는 환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작은 환난을 미리 경험 시키십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장차 우리가 더 큰 환난을 당할 때 능히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십니다.
바울의 생애를 보면 그는 정말 많은 환난을 겪었습니다. 동시에 그는 하나님께 많은 위로도 받았습니다. 바울은 이런 자신의 환난과 위로에 관한 이야기로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두 번째 편지를 시작합니다. 이 바울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받는 환난과 위로가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환난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의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모든 환난 중에서 자신을 위로해 주셨다고 말합니다. 이 하나님의 위로가 환난을 이겨낸 비결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제 자신이 받은 위로로 현재 환난 중에 있는 고린도 교인들을 위로하고자 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환난을 잘 견디면 그들에게도 하나님의 위로가 임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 하나님의 위로는 오늘 우리에게도 임합니다. 21세기 호주 골드코스트에 사는 우리 역시 1세기 고린도 교인들만큼이나 신앙을 지키며 사는 게 어렵습니다. 우리도 환난을 겪습니다. 다만 환난의 형태가 좀 다를 뿐입니다.
우리의 환난은 신체적인 위협보다는 영적인 공격으로 받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공격은 유혹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을 들을 것인가?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것인가?” 이 둘 사이에서 얼마나 많은 유혹을 받고 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같은 유혹거리들이 도처에 널려 있는 상황에서 신앙을 지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유혹을 뿌리치고 하나님을 선택하려면 때로는 희생을 치러야 하고 고통을 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환난 중에도 신앙을 지켜나갈 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바울은 위로를 “하나님께 받는 위로”라고 말합니다. 즉 위로의 근원은 성부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이 위로가 누구를 통해 올까요? 바로 성자 예수님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께 위로를 받기 원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아가 위로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환난을 받습니다. 동시에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위로도 받습니다. 고난이 넘칠수록 위로도 넘치게 받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가 주님께 받은 위로로 이제 남들을 위로하기 원하십니다.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 교인들을 능히 위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남들을 능히 위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우리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주위를 한번 둘러 보십시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같은 이민 사회를 살면서 이전에 내가 겪은 것과 비슷한 문제로 힘들어 하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또한 유혹을 이기지 못해 신앙적으로 방황하는 이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주님은 우리가 그들을 위한 위로자가 되기 원하십니다.
둘째로 환난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만 의지하게 만드십니다. 환난을 당하는 사람은 마치 뭐가 위에서 자기를 누르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낍니다. 환난이 멈추지 않고 계속 되면 고통도 계속 쌓여 결국 우리 영혼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그 때는 정말 속된 말로 미쳐버립니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폭발해 버립니다. 이럴 땐 정말 바울이 말한 것처럼 살 소망이 다 끊어진 것만 같습니다.
사람 일이라는 게 참 희한해서 힘든 일이 딱 하나만 터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대게 서너 개씩 동시 다발적으로 터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가 좀 해결되나 싶으면 또 다른 문제가 터져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그 때마다 우리 영혼에 고통이 쌓이고 쌓여 결국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습니다. 이럴 때 문제를 자기 힘으로 해결해 보겠다고 이런 저런 시도들을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결국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무력함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 “내가 내 힘으로 할 수 있어.”라는 생각과 “내가 생각할 때 방법이 없으면 그건 정말 없는 거야.”라는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이런 생각들은 정말 교만한 생각들입니다. 이것을 꺾으심으로 하나님은 교만한 우리를 철저히 낮추십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하십니다.
바울은 고백합니다. “(고후 1:9)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이렇게 바울처럼 완전히 죽기 직전까지 갔을 때 그 때부터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나의 끝이 곧 하나님의 시작”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구원을 바라며 하나님만 의지할 때 하나님의 위로가 우리에게 임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나를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놀라운 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확신해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를 통해 나타나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그 때 우리는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할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인해 안심하게 될 것입니다.
골드코스트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박성훈 0433 60 9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