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계속하는 이유
작성자 정보
- 칼럼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16 조회
-
목록
본문
사람들은 우리에게 신앙생활을 왜 계속 하냐고 묻습니다. 왜 일요일에 교회를 가고, 큐티와 기도를 하고, 봉사와 목장 모임을 하고, 심지어 비싼 돈까지 내며 외국에 선교하러 가냐고 묻습니다. 그들은 이런 것들 말고도 세상에는 재미있는 게 얼마든지 많은데, 기독교인들은 재미없어 보이는 신앙생활을 왜 계속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한편, 하나님을 믿으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고난이 옵니다. 따라서 가뜩이나 재미 없어 보이는 신앙생활에 이런 고난까지 더하면, 우리는 한 번쯤 내가 신앙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신앙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과연 뭘까요? 또 고난을 감수할 만큼 우리의 신앙생활이 가치있는 이유는 과연 뭘까요?
첫째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내 편이시면 우리가 얼마나 든든할까요? 이것 하나만으로도 신앙생활을 계속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우리를 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위하실까요? 성경은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님을 내어 주실 만큼 우리를 위하신다고 말씀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다른 모든 것도 우리를 위해 예수님과 함께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는 모든 것은 우리가 노력한 결과로 받는 게 아닙니다. 이것들은 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값없이 주어지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구원을 은혜로 받았습니다. 또한 고난을 견디게 해주는 위로와 능력 역시 은혜로 받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이 은혜가 마음에 충만할 때 우리는 고난을 견디고 이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마귀는 우리를 비방하고 고난을 당하게 합니다. 우리가 죄성으로 넘어질 때 마귀는 그 때마다 찾아와 우리를 고발하고 이렇게 정죄합니다. “그러고도 네가 무슨 신앙생활을 한다고 그래? 너 같은 게 무슨 기독교인이야?” 이런 사탄의 고발과 정죄를 받으면 나도 모르게 “아~ 나는 기독교인답게 살 수 없나 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마귀는 우리가 스스로 신앙생활을 그만 두게 만듭니다.
따라서, 마음이 낙심 될 때 우리는 반드시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롬 8:33~34) [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베풀어지고 있습니다. 재판장이신 하나님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하는 우리를 이미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변호사가 되어 우리를 위해 간구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때, 비록 삶의 자리는 여전히 치열하고 힘들지만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으로 새 힘을 얻습니다. 또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래 때문에 매일의 삶이 고비처럼 느껴지지만, 때가 되면 우리는 그토록 바랐던 곳에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받을 자격도 없고 얻을 능력도 없지만 그것과 상관 없이 전적으로 베풀어지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은혜가 바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계속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끊어지지 않는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어지지 않는다고 선언합니다. (롬 8: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그렇다면 우리가 이 사랑을 받고 있는 증거가 뭘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신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확실히 증명됩니다. 십자가의 사랑은 어제나 오늘이나 한결 같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랑에 대한 “느낌”마저도 어제나 오늘이나 늘 한결 같은 것은 아닙니다. 때로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게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고난이 닥쳐올 때 그렇습니다. 특히 믿음을 지키다가 고난을 당할 때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난 때문에 너무 실망만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실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고난을 통해 우리를 연단하십니다. 이건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의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제대로 누리려면 반드시 축복을 누릴 만한 그릇이 갖춰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축복을 받아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습니다. 은혜로 받은 것인데 자기가 수고하고 노력해서 얻었다고 착각합니다. 점점 교만해져서 남들을 업신여기다가 결국 망하고 맙니다.
연단과 고난의 끝에는 언제나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고난을 견디고 세상을 이길 거라고 말씀합니다. (롬 8: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 이겨도 넉넉히 이깁니다. 물론 처음에는 겨우 이깁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연단을 통해 우리 안에 점점 고난에 대한 내성이 생깁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도 점점 쌓입니다. 하나님이 영적인 능력을 주시고 다른 필요한 것도 공급해 주십니다. 때를 따라 도우시는 손길을 통해 계속 공급해 주신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어지간한 고난은 고난으로 여기지 않게 됩니다.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이처럼 나를 위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끊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신앙생활을 계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골드코스트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