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을 위한 AI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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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AI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6월 10일, ChatGPT를 만든 OpenAI 대표 샘 알트만은 자신의 블로그에 중요한 글을 썼다. 제목은 부드러운 특이점(The Gentle Singularity)이다. 나의 컬럼은 그의 글과 현시점에서의 AI 생태계를 개인적인 관점에서 진단하고, 크리스천들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AI(인공지능)에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와 제안이다. AI는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인류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고,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하지만 기독교 관점에서의 자료들이 너무 부족해서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 이 컬럼을 쓰게 되었다. 참고로 나는 컴퓨터, 신문방송, 목회학 전공자로 컴퓨터책 출판사에서 10년 이상 수 백 권의 컴퓨터책을 기획, 출판했고, 20년 이상 기독교 사역을 하고 있다.
우리보다 똑똑하고, 능력 있는 AI
특이점이란 특정 지점을 지나면 이전 상태로 돌이킬 수 없는, 그 이후는 예측할 수 없는 지점을 말한다. 샘은 제목에서 AI가 부드럽게 특이점을 넘었다고 선언하면서 첫 문장을 시작한다. “우리는 사건의 지평선을 지났고, 이륙은 시작되었다. 인류는 디지털 초지능 (Superintelligence)을 구축하는 단계에 가까이 와 있으며…” 사건의 지평선이란 블랙홀 주변의 경계선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면 어떤 빛이나 정보도 나올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이다. AI는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큰 기술적 전환점을 지났다는 의미다.
AI는 발전 단계에 따라 ANI(Narrow, 약한), AGI(General, 일반), ASI(Super, 초월)로 나누는데 AGI는 인간 수준의 AI, ASI는 인간 수준을 넘는 AI다. 샘은 AI 가 이미 AGI를 넘어선 것으로 규정한다. 그는 4개월 전에도 글을 썼는데 시작은 이랬다. “우리의 사명은 AGI가 전 인류에게 유익을 주도록 하는 것이다.” 불과 4개월만에 AGI 단계에 가지 못했던 수준이 이젠 AGI를 넘어 ASI 수준을 향해 가고 있다. 이 발전 속도는 거의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게 빠른 것이었다. 최근 정보로는 전 세계 인구의 10%가 넘는 8억명에서 10억명이 ChatGPT를 사용하고 숫자는 지금도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다.
인간의 두뇌 역할을 하는 서버가 있는데 전세계 어떤 사람보다, 아니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사람보다 똑똑하다. 지금도 8억명 이상이 24/7 내내 쉬지 않고ChatGPT에게 다양한 정보를 주고 있고, ChatGPT는 한꺼번에 그들과 소통한다. 한 번 주입된 정보는 절대 잊지 않고, 그걸 토대로 스스로 배우고, 잠을 잘 필요도 없고, 휴식을 취하지도 않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 샘은 2027년에는 실상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이 등장할 것이고, 2030년대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첫 백만 개의 인간형 로봇을 만들면 그 후엔 그 로봇이 자체적으로 일하고, 더 많은 로봇을 만들어 진보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영화나 만화,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현실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AI, 우려만으로는 부족하다!
최근 미국의 유명한 목사, 신학자인 존 파이퍼가 AI에 관해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무조건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이해한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우려만 한다고 지금보다 훨씬 더 깊이, 광속으로 삶에 침투하고 있는 AI를 올바로 대처할 수 있을까?
AI를 다스려라! AI에게 세례를 주라! AI를 거룩하게 사용하라!
초지능 단계(ASI)까지 몇 년이 남지 않았다. 한가롭게 그냥 끌려만 가서는 안된다. 크리스천들은 AI를 필수적으로, 거룩하게 사용해야 한다! AI에게 세례를 주어야 한다! AI를 선하게 학습시켜야 한다!
골 1:16 만물이 그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왕권이나 주권이나 권력이나 권세나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 AI도 예외일 수 없다!
골 3:17 “말을 하든지 일을 하든지 무엇을 하든지 모든 것을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에게서 힘을 얻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 AI를 이용해서 할 수 있다! 해야 한다! 성경공부, 소그룹 자료 준비, 설교 준비, 콘텐츠 제작, 매일의 묵상, 중보 기도에도 AI는 활용될 수 있다.
AI를 위한 크리스천의 기여
샘은 AI의 정렬 문제(Alignment problem)를 해결해야 한다고 한다. AI가 단기적으로 SNS의 클릭을 극대화하도록 학습되면, 장기적으로 사용자가 바라는 정신 건강, 균형 있는 정보 소비 등에는 오히려 어긋난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인간의 선한 의도로부터 나온 ‘나쁜 짓 하면 안된다! 혼난다!’는 단기적 학습이, 나중에는 오차가 벌어져서 ‘잘못을 크게, 많이 했으니 격리시켜야 해, 차라리 죽여야 해!’라고 잘못 학습되어, 선한 의도와 충돌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건전하고 거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AI에 주면 조금이라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실 정렬 문제 해결도 AI가 더 강력해지기 전까지만 가능할 것이다. 초지능 단계까지 이르면 너무 똑똑해서 인간의 깊은 의도까지도 간파해서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AI 사용은 필수! 거룩하고, 지혜롭게!
철학적, 윤리적, 신학적 관점에서 AI에 대한 대응 방안을 연구하고 공론화하는 것은 의미 있다. 하지만 AI는 선을 이미 한참 전에 넘었다. 속도가 너무 빠르다. 급진적인 발전을 따라잡고, 선도하기엔 역부족이다. 신중하지만 분별력 있는 빠른 적응이 이제 필수적이다.
한국과 호주, 세계에 흩어져 있는 크리스천들이여! 선교와 순교의 심정으로AI를 거룩하게 사용하자. AI가 우상이 되지 않도록, 신이 되지 않도록 막아서고,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동역자가 되게 하자!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자! AI는 주님이 다스리시는 이 땅의 인간이 만든 기술일 뿐이다. 주님께 불가능한 일은 없다! AI를 통해 오직 주님만이 영광 받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이민가족교회 김도윤 목사 0411 725 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