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조건 없는 믿음의 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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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는 믿음의 선불 

Pay It Forward in Faith!

 

히브리서 10:24 서로 돌아보고 사랑을 베풀며 선한 행동을 하도록 격려합시다.  


히브리서는 ‘믿음의 성경’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기록자는 왜 믿음을 강조하였을까요? 히브리서는 유대인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그들은 원래 유대교를 따르던 이들이었지만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로 한 후 삶에서 실제적인 어려움과 핍박을 당했습니다.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상속권과 재산 소유권을 박탈당하고 쫓겨났고, 이스라엘 회중으로부터 추방당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했고, 대중으로부터 멸시와 조롱을 당했고, 투옥과 순교까지 당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른 대가가 너무 크고 가혹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유대인 기독교인들은 다시 유대교로 회귀하려고 했습니다. 삶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 힘들어서 신앙을 포기하거나 망설이던 그 당시 유대인 기독교인들, 지금 이 시대에 온전한 신앙을 지키며 사는데 많은 장애물들을(가정, 관계, 직장, 교회 안에서) 경험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히브리서를 기록하셨습니다. 


1장부터 10 장 중반까지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다양한 가치들, 인물들보다 예수님이 얼마나 우월하신 지 잘 설득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예언자들보다, 천사들보다, 모세보다, 여호수아보다, 안식일보다, 제사장/대제사장보다, 구약의 언약보다, 성소보다, 제물보다 그 어떤 것보다 예수님은 우월하십니다. 바울의 고백과도 비슷합니다. 빌립보서 3:7-8 “그 때는 이 모든 것이 너무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그 모든 것이 아무 쓸모 없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것들 뿐만 아니라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나는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모든 것이 쓰레기(배설물)처럼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을 이제 압니다. 이로써 나는 그리스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께서 그 어떤 것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10:22), 소망을 굳게 붙들고 (10:23), 서로 돌아보고 사랑을 베풀며 선한 행동을 하도록 격려하라고 하십니다. (10:24)


11장에서는 믿음의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영웅들을 다루면서 우리도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12장에서는 우리 앞에 놓여진 경주를 포기하지 말고 믿음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13장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로 서로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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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Pay It Forward(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에서 선생님은 7학년 사회 시간에 숙제를 내줍니다. “Think of an idea to change our world – and put it into ACTION!(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에 옮길 것!)” 트레버는 자신의 계획을 ‘Pay It Forward’라고 칭하고 세 명에게 돌려받지 않을(Paying Back) 도움을 주기로 합니다. 단 그 도움은 수혜자 자신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답니다. 도움을 받은 그 세 사람은 다음 세 사람에게 똑같이 도움을 주고 그런 행동들이 반복되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결국 세상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 아이디어가 너무 유토피아적인 것이 아니냐고 묻지만 트레버는 So?(그래서?)라고 반문합니다. 선생님은 자신이 오랫동안 가르쳐왔지만 트레버의 계획은 ‘사람들의 선함에 대한 극도의 믿음을 요구하는 최초의 아이디어’라고 칭찬합니다. 결국 트레버의 계획대로 세 명에게 도움을 주고, 같은 반 학생들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믿음과 삶의 불일치’는 오래전 구약의 기록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예수님 믿는다고 끝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했다면 그 즉시 예수님 종이 되어 따르는 권리와 의무가 동시에 주어집니다. 신학 용어로 표현하자면 소위 ‘예수 천국’은 확정적 성화(Definitive Sanctification)고 참된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은 점진적 성화(Progressive Sanctification)입니다. 두 성화가 함께 할 때 천국에서 영광(Glorification)을 누릴 것입니다. 구원과 소명은 주님 나라 갈 때까지 우리와 함께 합니다.

하지만 우리 기독교는 은혜를 받는 삶을 강조한 만큼 진리를 따라 사는 삶을 충분히 강조하지 못했습니다. 옳지 않아도 은혜로 덮는 일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에 소홀했습니다. 성도라는 꼬리표를 단 사람들의 부도덕으로 교회와 기독교가 욕을 먹고, 실망으로 교회를 떠난 ‘안나가 성도’가 많아졌고, 젊은 세대, 다음 세대가 신앙을 갖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브리서는 신앙을 가졌다가 힘들어서 떠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큰 용기와 교훈을 줍니다. 굳건한 믿음을 가지라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은 너무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랑과 선행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상적이기는 하나 일어날 수 없는 유토피아적 상상일지 모르지만 주님을 믿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큰 도움을 주고, 그 도움 받은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반복된다면, 세상은 조금씩 나아질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제사입니다.” (히 13:16) 

예수님은 돈, 명예, 권력, 능력, 지식, 환경, 외모, 과거, 상처, 한계, 비자 보다 훨씬 우월하십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 있을지라도 당신을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며, 소명에 따라 사람들에게 사랑과 선행을 나눌 때 당신은 영원한 천국의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을 찾으면 주께서 이 땅에서라도 반드시 상을 주실 것입니다. (히 11:6) 다시 한 번 믿음의 경주를 합시다! (히 12:1) 조건 없이 믿음의 선불을 합시다! Pay It Forward in Faith! 이 세상은 당신의 그 순종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그 순종을 기뻐하시며 상을 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도윤 

푸른파도교회 목사

Hope College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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