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때문에 기뻐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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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 때 저희 집에 세를 살던 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이사를 갔다가 몇 년 후에 그 집에 살았던 아주머니가 저희 집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살았던 곳이 보고 싶기도 하고 저희 어머니도 만나고 싶어 왔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그 분이 이사를 더 좋은 곳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좋아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지금까지 저희 집에 세 들었던 사람들은 모두 잘돼서 이사를 갔다면서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가 저희 집을 찾은 제일 중요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간 후에 어떻게 해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저희가 교회에 다니던 것을 기억하게 되어 다시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에게 “믿음을 가지면 이렇게 좋은 것을 제가 여기에 살 때 왜 같이 교회 가자고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신앙생활이 얼마나 좋았으면 이런 말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는 언제 가장 기뻐합니까? 보통은 자신이 바라던 어떤 것들이 이루어졌을 때 기쁨을 느낍니다. 그리고, 맛 있는 음식을 먹거나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순간적인 기쁨도 있고, 합격 또는 승진을 하거나 집을 사는 것과 같은 비교적 오래 가는 기쁨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것들은 순간적으로 기쁨을 주는 것 같으나 시간이 지나면 불행과 슬픔으로 이어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술, 담배, 마약, 도박과 같은 것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역하실 때 많은 유대인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기쁨 또는 행복을 찾고 있었습니다. 회당에서 높은 자리에 앉는 것,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먼저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 긴 옷을 입으며 자신의 권위를 나타나기를 원했고, 돈으로 자신이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면서 병들었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저주받은 사람으로 멸시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무엇 때문에 행복하십니까? 신앙의 삶은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는 것입니다.
(합 3: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사람 사이의 관계가 깨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도 사람 자체가 좋아서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가진 배경 때문에 만남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외모를 보고 만난다면 그 외모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사이가 벌어집니다. 재력, 권력, 직업이나 사회적 위치 때문에 만남이 이루어졌다면 그러한 것들이 사라질 때 만남도 함께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어떤 부부는 아내가 대기업에 다니는 남편의 직업 때문에 결혼했지만 남편이 그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을 때 아내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였습니다. 그 아내는 남편의 직장을 기뻐하였지 그 남편을 기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복주의 신앙은 하나님이 아니라 종교 때문에 취할 수 있는 다른 어떤 욕심 때문에 교인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신앙의 삶은 다른 어떤 조건 없이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입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그런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합 3: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합 3: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힘든 삶을 살았던 바울과 사도들,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이 조건부 신앙이었다면 모두 배교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목사님은 병원에 가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아픈 병 때문에 힘들어 하는 한 사람에게 심방을 갔습니다. 교회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목사님께서 기도해 주셔서 자신의 병이 나으면 교회에 꼭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얼마 후에 병이 나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였습니다. 3년 정도 열심히 출석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교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이 그 사람에게 심방을 가서 왜 교회에 나오지 못하였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3년이나 교회에 나가줬으면 됐지 얼마나 더 나가야 돼요?”
하나님께서는 먼저 우리에게 먼저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롬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골드코스트 브니엘교회
이백민 목사 0412 194 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