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액낭염? 아니면 소건막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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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족부의학의(Podiatrist) 김예정원장입니다. 우리의 몸에는 많은 관절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런 관절들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거나 힘으로 눌리게 될 경우 관절 돌출이 일어나는 등 정상궤도를 벗어나는 변형이 일어나게 됩니다. 소건막류가 바로 이러한 현상에서 생기게 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소건막류의 경우 단순히 새끼 발가락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변형이 지속될수록 발가락 전체의 균형을 무너트려 갈퀴족지와 마찰부위 궤양 등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활액낭염은 초기 변형의 증상 중에 하나로 속합니다.
모난 돌처럼 툭 튀어나온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 통증을 발생시키는 오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새끼 발가락의 뿌리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관절이 돌출이 되는 증세로, 해당 부위가 신발에 불가피하게 쓸리거나 조여지게 될 경우, 통증이 일어나게 되며 이것이 활액낭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관절에 윤활유를 가지고 있는 낭이 바로 활액낭 입니다.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거나 뼈의 돌출 혹은 지나친 관절의 무리가 가게 될 경우 이 활액낭에서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NSAID 와 같은 소염제를 한달 넘게 복용할 경우 점차적으로 나아지지만 인대 강화 주사를 맞으면 더 빠르게 치료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렇다면 소건막류는 왜 생기는 것일까요?
인구 통계학적으로 접근해 보았을 때 이 질환은 약 5% 가량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다만, 발생이 된 부위가 발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에 잘 닿지 않아 생소하게 여겨지는 것일 뿐입니다. 이와 비슷한 증상으로는 무지외반증이 있으며 그 증상과 질환의 발병 원인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소건막류를 '작은 고추가 맵다' 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새끼발가락은 작지만, 그 변형으로 인해 오는 합병증이 무섭기 때문입니다. 소건막류로 인한 통증때문에 보행을 잘 못하게 될 경우 체중 부하의 불균형이 오고 이것이 2차 관절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양한 통증과 뼈가 밀리면서 발생하는 발의 변형은 고관절로도 이어질 수 있으며, 이것은 비만과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소건막류는 돌출된 부위만 절제하는 수술 및 돌출된 뼈에 실금을 내어 외과용 핀으로 고정시키는 방법 혹은 교정기를 사용함으로써, 변형의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방법 등 여러 방법이 존재합니다. 신발은 되도록 앞을 조이지 않는 볼이 넓은 신발을 신으셔야 소건막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작지만, 한번 탈이 나면 치료를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올바른 진단과 빠른 쾌유를 위해서 증상이 보인다면 바로 내원하여 상담을 받으실 것을 권장합니다. 감사합니다.
족부의학 김예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