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저림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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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족부의학 전문의 (Podiatrist) 김예정 원장입니다. 최근 들어 발 저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선천적인 이상이나 외상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굽이 높거나 앞 코가 좁아 발에 불편함을 주는 신발의 장시간 착용 등 생활 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 앞쪽의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지간 신경종’도 그 중 하나입니다.
지간 신경종은 쉽게 말해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발가락의 뿌리 부분에서 압박돼 두꺼워진 상태를 말합니다. 뚜렷한 증상으로는 발가락이 저린 듯한 느낌과 보행 시 통증을 느낍니다. 대부분 2~3번째 발가락 또는 3~4번째 발가락 사이의 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며 한쪽 발에서만 질환이 나타납니다. 지간 신경종은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움직임이 없을 때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걷거나 딱딱한 면적에 닿게 되면 발의 앞부분에 화끈거리거나 먹먹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통증 때문에 걸을 때 발 앞쪽을 제대로 딛지 않으려고 하면 발목 염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발가락을 완전히 늘여서 펼쳤을 때 통증이 느껴지고, 구부리면 통증이 사라진다면 지간 신경종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질환 발생 부위로 의심되는 발가락 사이를 누르면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의심 증상이 발견될 경우 MRI 혹은 초음파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지간 신경종 치료는 발에 앞쪽에 압박이 가해지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함께 발 볼이 충분히 넓고, 굽이 낮으며 소재가 부드러운 신발을 착용하는 것으로도 증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발바닥에 met dome 패드를 붙여 중족골 사이의 압력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6개월 이내에 차도가 없고 신경종의 크기가 10mm이상으로 커져버렸다면, 제거 수술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진단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셔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족부의학 김예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