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칼럼

폼생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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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폼이 멋진 골퍼를 보면 참 부럽습니다. 스윙 동작이 부드러운 골퍼를 봐도 부럽습니다. 스윙 폼이 멋지거나 또는 부드럽지는 않지만 공을 기가 막히게 치는 골퍼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정말 골프를 고지식하게 했던 시절이 저에게 있습니다. 그때는 스윙을 교본에 있는 대로만 해야 하는 줄 알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독특한 스윙을 하고 있으면 속으로 안타까워했습니다. 나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20대부터 60대까지 다 같은 이론을 적용하려고 엄청난 수고를 했었죠. 왼쪽 팔은 반듯이 펴야 했고 어깨(상체)회전은 반드시 90도 허리(골반) 턴은 45도 이하로 해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두 하체는 탄탄하게 힘을 주며 팔은 힘을 빼도록 했습니다. 머리는 당연히 고정! 임팩트 후의 팔로우 스루는 최대한 크게 그리고 피니쉬는 가장 우아하게…. 지금 이 설명을 보기만 해도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그땐 그랬죠.


‘스윙의 폼이 중요하냐?’ 아니면 ‘다 필요 없다 공만 잘 맞으면 그만이다!’ 이 두 질문 중 반드시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당연히 공이 잘 맞는 스윙입니다. 두말하면 잔소리라고 할 수 있죠. 가끔은 저를 찾아오시는 분 중 이런 분이 계셨습니다. “프로님! 난 다 필요 없고 스윙 모양을 멋지게 만들어줘요!” 그럴 때면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보통… 그런 분들의 핸디캡은 18 이하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윙을 교정해서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이런 분들 중에는 독특한 스윙 동작이 최상일 수 있기 때문에 스윙을 모양 위주로 바꾸면 절대 안 됩니다. 누구나 공을 똑바로 날리고 싶지만 그 방법은 하나일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친구가 상체를 90도 돌렸더니 공이 잘 맞는다고 해서 나도 90도를 돌리면 잘 맞을 거란 기대를 접는 것이 좋습니다. 팔을 뒤로 뺏더니 스윙도 멋지고 공이 멀리 간다고 따라하다가 스윙이 엉망이 되기 쉽습니다. 스윙 동작이 멋있어 보이면 공이 잘 맞는 것이 맞지만 누구나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같은 이론을 보고 따라해도 그 이론이 몸으로 표현되면 사람 마다 다 다른 모양이 나옵니다. 스윙 연습은 모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을 잘 맞추기 위한 것이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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