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턴 아니면 팔로 하는 스윙?

안녕하세요? 원성욱입니다. 레슨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몸을 이렇게 많이 써요?” 또는 “팔로 치니까 잘 맞던데…” 이런 경우도 있죠. “허리 돌리라고 해서 돌렸더니 슬라이스만 나서 못 하겠어요.” 프로들이 자신의 스윙을 설명할 때 보면 몸을 써라 하체를 써라 등등 바디 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더 큰 파워가 나오기 때문이죠. 그런데 말이죠…. 왜 선수들을 팔에 힘 하나도 안주고도 몸으로 한다고 하면서 ‘팔을 당겨라.’ ‘왼손으로 리드하라.’ 또는 ‘헤드를 던져라.’ 라는 말을 할까요? 이 말들은 바디 턴이 아닌 팔로만 할 수 있는 일인데 말이죠.

바디 턴 스윙이란 말 그대로 몸의 회전에 팔과 클럽을 맡겨주는 스윙을 말 합니다. 다시 말해서 스윙의 원동력이 팔이 아니라 몸이라는 것이죠. 마치 선풍기의 날개가 돌아가는 것이 날개 중심에 있는 모터가 돌아가기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팔로만 하는 스윙이란 말 그대로 팔이 위주가 되는 스윙으로서 몸이 팔을 따라가며 움직이는 스윙을 말 합니다. 모든 힘의 근원이 팔의 움직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거나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은 아니죠.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에 보면 선수들처럼 바디 턴 훈련을 하지 않아도 비거리가 제법 나오는 분들이 계십니다. 타고난 운동 능력을 가지고 계셔서 팔을 아주 잘 사용하는 분들이죠. 말 그대로 클럽을 잘 던지는 분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팔을 위주로 하는 스윙으로 클럽을 던지다 보면 가끔은 팔의 부상이 쉽게 오거나 방향성의 문제로 인해서 고생을 한다는 것이죠. 반면 바디 턴으로 하는 스윙은 방향성이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왜냐하면 중심의 변화가 적기 때문이죠. 그리고 팔의 부상이 적습니다. 왜냐하면 팔에서는 힘을 빼야만 가능한 동작이기 때문이죠. 그러면 ‘몸으로 스윙을 하며 팔로 채를 던져라’는 말이 무엇일까요? 

아무리 바디 턴 스윙이라고 해도 그리고 아무리 팔에 힘을 빼라고 해도 정말 중요한 것은 몸과 팔의 조화로 이루어진 것이 스윙이라는 것입니다. 몸을 썼더니 슬라이스가 난다고 하는 경우나 팔로만 쳤더니 팔만 아프고 거리도 안 는다는 것이 그런 경우입니다. 바디 턴을 하더라도 팔의 동작이 전혀 없을 수 없겠죠. 팔이 몸에서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또는 벌어지지 않도록 간격을 유지하려는 힘은 필요 합니다. 또한 몸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다운 스윙에서 자칫하면 팔이 너무 뒤 쳐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오는 말이 ‘왼팔을 수직으로 떨어뜨려라.’ 또는 ‘왼팔로 리드하라.’ 입니다. 반대로 바디 턴은 생각하지 않고 팔 위주로 스윙을 하는 경우에는 팔이 뒤쳐질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팔이 먼저 나서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 보면 심한 훅이 나오기도 하고 심한 슬라이스가 나오기도 합니다. 기복이 심하다는 말이죠. 다리에 있어야 할 힘이 주로 양쪽 어깨와 팔에 집중이 되어있다 보니 아무래도 몸을 공 뒤에 잡아 두고 때리는 동작을 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몸이 왼쪽으로 이동하며 공을 때리는 경우나 뒤로 물러나며 치는 경우 아니면 지나치게 제자리에서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으로 치는 것도 팔로만 치는 것도 어느 것도 굿 샷과 미스 샷이 다 나옵니다. 확률로 보았을 때 몸을 위주로 하는 스윙이 더 좋다고 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