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어치기와 쓸어치기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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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찍어 치고 싶어서 정말로 땅바닥을 열심히 찍다가 손목이나 팔꿈치에 부상을 입은 적이 있습니까? 쓸어 치라고 해서 쓸어 치다 보니 힘만 들고 비거리가 줄어든 경험이 있나요? 또는 쓸어 올리는 타법으로 쳐야 한다고 해서 걷어 올리다가 허리를 삐끗한 적이 있나요? 아직 골프를 잘 모르는 분은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시겠지만 스윙을 배운지 한달만 지난 분이라면 조금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골프 스윙은 타원형으로 그려집니다. 보통 클럽이 스윙을 하는 사람의 오른쪽 어깨 방향으로 올라 갔다가 다시 그 방향에서 내려오는 것이 기본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기본 스윙을 배우고 나면 레슨 내용이 조금씩 자세하게 들어가면서 혼란스러워집니다. 더군다나 아이언을 배우고 이제 좀 공이 맞나 싶다가 드라이버를 배우기 시작하면 공이 안 맞기도 합니다. 반대로 드라이버가 쉽고 재미있어서 열심히 드라이버 샷을 만들었더니 갑자기 아이언을 치면 공을 못 맞추기도 합니다. 구력이 몇 년이 지난 골퍼들에게도 비슷한 현상이 있죠. 아이언이 잘 맞는 날에는 드라이버가 엉망이고 드라이버가 기가 막히게 잘 맞는 날엔 아이언이 엉망이 됩니다. 이런 경우는 스윙 궤도를 잘못 이해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훌라후프를 바닥에 세워 놓았다고 생각해보세요. 훌라후프의 원은 당연히 수직으로 내려가면서 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마치 롤러코스터가 360도 회전을 하기 위해서 수직 하강하는 것과 비슷하죠. 공이 몸에 가까이 있는 짧은 클럽을 잡으면 당연히 어깨 위로 들어 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수직으로 내려오는 느낌이 들게 되죠. 반면 드라이버는 공이 멀리 놓여 있어서 어깨 보다 뒤로 올라가듯이 백스윙이 됩니다. 놀이동산에 있는 회전 그네 같은 느낌이죠. 내려 가고는 있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옆으로 날아가는 느낌이 강합니다.
찍어 치는 것과 쓸어 치는 것의 차이는 이런 것입니다. 다운 스윙 중에 다른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드레스와 백 스윙의 차이에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드라이버를 아이언의 방법으로 백스윙을 한다면 당연히 ‘뽕 샷’ 이 나옵니다. 찍어 쳤기 때문이죠. 아이언이 쌩크가 나거나 톱핑이 나왔다면 드라이버 백스윙을 했던 것입니다. 이 점을 잘 이해하시고 스윙을 한다면 곧 실력자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