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한 스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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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습 스윙을 좋아하시나요? 한국의 옛날 연습장은 지금 호주의 드라이빙 레인지처럼 공을 직접 가져가서 쳤습니다. 물론 80년대 후반에는 각 타석에 볼 공급기가 설치되면서 그 기계에 공을 부어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토 티업 시스템이 도입되어서 자리를 배정받으면 서둘러서 쳐야 합니다. 왜냐하면 볼의 개수가 아닌 시간으로 사용료를 지불하기 때문이죠.
수동식 연습장 시절에는 스윙을 하다가 쉬기도 하고 거울을 통해서 자세를 다시 잡아 보기도 하고 연습 스윙도 충분히 하면서 샷을 했죠. 오토 티업 시스템에서는 이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공장에 있는 기계가 돌아가듯이 공이 올라오면 치고 숨을 돌리고 나면 다시 올라오는 공을 보면 최면에 걸린 듯이 잽싸게 백 스윙을 하고 맙니다. 어쩌다가 정신을 차리고 빈 스윙을 하면 바닥에 있는 숫자가 남은 시간과 지금까지 친 공의 수를 보여줍니다. 빈 스윙을 통해서 자신의 동작을 느껴보는 것도 잠시, 다시 스윙 기계가 되어서 일정한 템포에 맞춰 스윙을 하고 있습니다. 그 템포는 공이 다시 올라오는 시간에 가까워지죠.
빈 스윙 또는 연습 스윙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해야 할까요?
빈 스윙은 공 없이 하는 연습 스윙입니다. 공이 없을 때 몸에 긴장이 덜 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스윙이 나오게 됩니다. 만약 빈 스윙을 영상으로 찍어서 볼 때, 보기 흉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반복해서 빈 스윙을 하세요. 보기에 좋을 때 까지…. 연습장에서 공을 치는 기계가 되지 말고 하나를 치더라도 최상의 샷이 나오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스크린 시스템 연습장에서는 빈 스윙을 하더라도 돈이 아깝지 않죠. 모니터에 나오는 나의 스윙을 보면서 동작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의미 없이 하는 샷 보다는 한 번의 샷이 좋은 영상에 담기길 바라며 스윙을 한다면 더 없이 좋은 연습이 되지 않을까요?
이제는 치는 것에 목적을 두지 말고 정확한 샷을 만드는 목적으로 연습을 하세요. 감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