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칼럼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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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주에 들어와 정착을 위한 생활을 시작할 무렵 재미있는 상황을 보게 되었습니다. 쇼핑을 하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한 아시안 남자가 누가 봐도 미끈거려 보이는 머리카락과 허름한 옷 차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남자는 쇼핑을 하는 시간 동안 저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죠. 저만의 잘못된 편견 또는 차별일수 있지만 주변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몇일 동안 물이 닿지 않은 듯한 머리 결을 하고 외출을 하는 경우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속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그 사람은 잘 씻지 않고 외모에 신경을 안 쓰는 것으로 보아 게으를 것이고 그래서 삶도 힘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한국 사람처럼 보이는 한 남자가 그 신경 쓰지 않은 모습의 남자 주변에 서 있었습니다. 크게 비교되는 두 사람을 보면서 저는 외모가 주는 중요성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쇼핑이 끝나고 우연히 그 두사람과 저는 동시에 주차장으로 향했고 그 중 단정하지 않은 차림의 남자가 먼저 자신의 차 문을 열었습니다. 유럽의 고급 SUV차에 자신의 물건을 툭 던져 넣고 운전을 하며 주차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잠시 후 한국인처럼 보이는 깔끔한 복장과 외모의 남자가 오래된 중형 세단을 타고 빠져나갔습니다. 작고 낡은 소형차를 운전하며 집으로 향하는 저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외모가 중요하지만 보여지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구나.” 


골프장에 가 보면 정말 베스트 드레스 시상식에 온 것 같은 골퍼들이 있습니다. 물론 골프의 매너와 에티켓을 지키려면 단정한 골프웨어를 입는 것이 당연합니다. 반면 허름한 골프웨어를 입고 플레이를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골프웨어라고 하기엔 조금 어색한 옷을 입고 라운딩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옷이 그 사람의 실력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옷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골프 클럽이죠. 번쩍이는 신상 골프채를 처음으로 들고 나온 골퍼와 20년된 낡은 골프채를 다 헤진 골프백에 가지고 다니는 골퍼가 있다면 그것만 보고 우리가 그 골퍼의 실력을 예상할 수 있을까요?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우리의 선입견일 뿐입니다. 보여지는 것이 첫인상이기 때문에 그 때는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실수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보여지는 것 하나만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실수죠.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남을 판단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타인의 실력과 그가 소지하고 있는 클럽이나 입고 있는 옷이 무엇이든 상관하지 말고 그들의 좋은 매너와 에티켓에 집중하면 좋겠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그들을 바라보는 시점이 아니라 그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점을 생각해 본다면 타인의 매너보다 나의 매너와 에티켓을 먼저 챙겨봐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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