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칼럼

둥근 공이 만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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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프 공은 동그라미입니다. 모든 공은 다 동그랗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굴러가죠. 럭비 공은 타원형입니다. 그래서 굴러가지 못하고 통통 튀어 다니고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공을 가지고 하는 스포츠는 공을 원하는 만큼 휘어지게 하는 기술을 연습합니다.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휘어지게 하며, 테니스 선수가 상대방이 받아 치기 어렵게 치고 탁구에서도 더 많은 스핀을 만들어서 상대방이 받아 치기 어렵게 합니다. 볼링 공이 휘어지며 핀을 쓰러뜨리고 축구 공이 바나나처럼 휘어지며 골키퍼를 속이며 골네트를 흔들어 줍니다. 농구공도 포물선을 그리며 림(rim)을 통과하죠. 공놀이에서는 다 휘어지는 공을 당연하게 바라봅니다.


골프에서는 동그란 공을 치기 위해서 골프 클럽을 원을 그리며 휘둘러 줍니다. 그때 스윙을 하는 사람은 머리속에서 직선으로 뻗어 나가는 자신의 공을 상상합니다. 왜 골프에서는 직선을 고집할까요? 정말 골프 공을 200미터를 넘게 날리면서도 직선으로 갈 수 있다고 믿고 있나요? 절대 불가능 한 일은 아니겠지만 짧은 거리도 아닌 드라이버 샷으로 직선을 고집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첫번째 이유는 코스도 직선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코스를 항공 촬영된 사진으로 보면 공이 가야 할 지점과 공을 치는 지점은 직선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이 출발하는 지점과 공이 도착해서 멈춰 있어야 할 곳을 연결한 선일 뿐이지 공이 그렇게 가야 한다고 예시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굴러서 가든지 높이 떠서 가든지 아니면 휘어지며 가든지 상관없다는 말이죠. 더러는 코스의 생김새가 휘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직선타를 때렸을 때는 오히려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코스가 휘어진 것은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재현하기 위한 것인데요. 동그란 공이 휘어지는 것도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골프장이 연습장처럼 직사각형으로 생겼다면 정말 더 튼 스트레스를 받으며 플레이를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골프 공을 직선으로 보내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골프 코스가 직사각형으로 생기지도 않았고 울창한 나무가 둘러 쌓여 있어서 위압감을 주지만 공이 떨어질 자리는 걱정하는 것 보다는 넓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이 페이드가 나오던 드로우가 생기던지 상관 없이 내 공이 있어야 할 곳에 잘 도착했는가에 대한 것만 따져 봐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직선으로 잘 날아갔다고 하는 것이 대부분 내가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냈다는 의미이죠. 공의 비행 경로를 걱정하지 말고 도착 지점에 얼만큼 가까워지는지를 걱정하고 연습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골프 티칭프로 원성욱 0402 598 9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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