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칼럼

가볍게 잡고, 멀리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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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프에서는 어깨와 팔에 힘을 빼는 것을 보통 3년 걸린다고 말합니다. 힘을 뺀다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힘을 뺐는데 멀리 보내기 위해서 움직이는 것은 막상 해 보면 쉽지는 않습니다. 힘 빼고 세게 친다는 것,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일단 어깨와 팔에 힘을 빼려면 그립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립을 잡을 때 흔히 표현되는 것들이 있죠. ‘물에 젖은 스펀지를 잡고 물을 짜내지 않을 정도로 잡는다’는 표현을 합니다. 또는 ‘계란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잡아준다’라고 얘기하기도 하죠. 하지만, 실제로 골프클럽을 잡았을 때는 그 느낌이 사라지고 맙니다. 과연 힘을 뺀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여러분들이 그립을 잡고 백스윙을 해서 멈췄을 때 양손에 느껴지는 골프채가 어떤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힘을 빼지 못하는 골퍼인 경우에, 백스윙 톱에서 그립을 꽉 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그립을 꽉 잡고 있는 힘은 어드레스 했을 때의 그립의 힘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훨씬 더 강하게 잡고 있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다운스윙을 강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양손에 힘이 들어가고, 그 힘은 결국 어깨에까지 영향을 줍니다. 물론 그립을 꽉 잡았다고 해서 공을 멀리 보내지 못하거나, 똑바로 보내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적지 않은 골퍼들이 그립을 꽉 잡은 채로 공을 250m, 그리고 직선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립에서 힘을 뺄 줄 안다면, 드라이버 비거리가 250미터에서 270 미터까지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립을 잡을 때, 양쪽 손바닥이 그립의 면을 강하게 누르고 있다면, 분명히 그립을 더 강하게 잡으면서 스윙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어드레스 때 두 엄지 손가락을 제외한 여덟 개의 손가락에 골프클럽이 얹혀져 있는 느낌을 갖고 있다면, 스윙을 하는 도중에 양손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골프 그립을 가볍게 잡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골프 그립을 가볍게 잡았을 때, 백스윙 도중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골프클럽이 굉장히 가볍게 느껴질 것이고, 클럽 헤드의 무게가 정확하게 느껴지는 백스윙 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의 그립과 백스윙 톱이라면 다운스윙에도 커다란 변화가 있습니다. 손목이 빨리 펴지는 캐스팅 동작이 나오지 않고, 샬로윙 동작과 함께 드라이버 헤드를 던져주는 임팩트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립을 가볍게 잘 잡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 한 가지는, 그립을 잡고 어드레스를 한 다음 팔을 살짝 들어 오른발까지 그리고 왼발까지 가볍게 흔들어 봅니다. 이때 양쪽 손가락에 클럽이 얹혀져 있는 느낌과 샤프트 끝에 매달려 있는 클럽 헤드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면, 가볍게 잘 잡은 그립이라고 할 수 있고, 이때 어깨에 힘도 빠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하다 보면 더 부드러운 백스윙 시작을 만들 수 있고, 스윙을 하는 동안에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됩니다. 지금 여러분의 스윙이 몸을 쉽게 지치게 하고 있다면, 지금 그립을 가볍게 잡았는지 그리고 어깨에 힘을 빼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세요. 더 향상된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골프 티칭프로 원성욱 0402 598 9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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