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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봄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때인 것 같습니다. 앙상했던 나뭇가지가 다시 푸르게 변하고 주변에 꽃들도 제법 보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아름다워지는 자연 풍경과 함께 찾아오는 것이 하나 더 있죠. 봄 바람이죠. 때로는 글씨보다는 덜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로 강하게 불기도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하루 종일 필드에서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36홀을 돌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기도 했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것들이 쉽게 생각되기도 했던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필드에서 공을 치는 것이 시합을 준비하는 훈련이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곤 했었죠. 하지만 이제는 점수에 대한 부담 없이 일반 주말 골퍼들과 같은 마음으로 운동 삼아 하는 골프로 하니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파를 하나 더 하고 싶은 마음과 버디를 노려보는 욕심도 있었지만 단지 도전하는 골프였습니다.

 

한 홀에서 티샷을 하려고 하는데 굉장한 바람이 불어와서 잠시 멈추고 말았습니다. 홀은 왼쪽으로 휘어지는 홀이었고 바람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강하게 불어오고 있었죠. 잠시 바람이 멈추길 바라며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바람은 더 심해지고 기다리기를 포기하며 전 어떻게 바람을 이겨야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최대한 왼쪽을 향해서 치자! 단 바람을 이기려고 하지 말고 바람을 타고 자연스럽게 페이드가 생기는 것을 예상하자.” 라고 혼잣말을 하며 샷을 했습니다. 자신 있게 샷을 했고 바라는 대로 아주 좋은 임팩트가 나왔습니다. 원했던 방향으로 날아오른 공은 힘차게 직진을 했습니다. 바람은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듯 했죠. 서서히 공이 힘이 없어 보이며 떨어지려 할 때부터 공은 바람을 타고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지며 땅에 떨어졌습니다. 정확하게 계산했던 장소에 공이 있었고 그린이 아주 잘 보이는 곳이라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 보려고 또 한 번 계산을 했습니다. 이제는 바람이 앞에서 불어오기 때문에 한 클럽 길게 잡고 대신 깃대의 위치가 앞이라서 거리 조절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전 타도를 조금 낮추는 샷을 하기로 결정하고 샷을 했습니다. 결과는 겨우 파를 잡았던 홀로 기억이 됩니다. 그 좋았던 티샷은 어디로 간데 없고 중요했던 두번째 샷은 거리 조절을 하려다 어설픈 샷으로 인해서 터무니 없는 샷이 나왔으며 결국 어프로치를 통해서 겨우 파를 잡았습니다. 

 

누구나 겪어 봤을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아주 좋은 티샷이 나왔다고 그 홀을 버디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컨 샷이 실패했다고 해서 그 홀을 망친 것이 아닙니다. 어프로치가 홀에 가깝게 붙지 않았다고 해서 안타까울 필요가 없습니다. 퍼팅이 있기 때문이죠. 물론 티샷이 어망이고 세컨 샷도 엉망이라면 그린까지 가는 타수가 많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그린에 올라 가서도 퍼팅을 못해서 세번 네 번의 퍼팅을 해야 한다면 점수가 어떻게 될까요? 어떤 프로는 이렇게 조언을 합니다. “7번 아이언을 먼저 배우기 보다 퍼터를 먼저 배워라.” 좋은 마무리는 다음 번 시작에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글 :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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