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칼럼

등고자비 (登高自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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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속담을 다 알고 계시죠? 아무리 먼 길이라고 해도 한 걸음으로 시작한다는 말로서 먼 길을 가야한다고 해서 아무리 서두른다 한들 첫 걸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처럼 침착하게 차근차근 일을 해 나가야 한다는 뜻과 작은 노력부터 해야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이 말과 비슷한 것이 뭐가 있을까요? 고사 성어 중에 ‘登高自卑(등고자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를 등(登) 높을 고(高), 스스로 자(自), 낮을 비(卑) ‘높은 곳을 이르기 위해서는 낮은 곳부터 출발해야 한다’라는 말입니다. 중국 고서 중 하나인 중용에서는 “군자의 도는 먼 곳을 감에는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출발함과 같고, 높은 곳에 오름에는 반드시 낮은 곳에서 출발함과 같다.”라고 말 했다고 하죠. 그리고 맹자는 “흐르는 물은 그 성질이 낮은 웅덩이를 먼저 채워 놓지 않고는 앞으로는 흘러 가지 않는다.” 고 했습니다. ‘군자는 수양을 쌓아야만 높은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말이죠. 

골프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는 스포츠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처음 골프를 하는 사람이 드라이버를 잡고 200미터를 칠 수는 없습니다. 퍼터로 3미터 퍼팅을 성공하는 것도 쉽지는 않겠죠. 누구나 첫걸음을 시작해야 하고 시작했다면 시간이 흘러가도록 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도록 그에 맞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골프에서의 첫 걸음은 그립을 잡는 것이죠. 이것이 대충 되어버리면 두번째 걸음으로 옮기는데 어려움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다음 걸음도 힘겨워지고 점점 시간은 더 오래 걸리게 됩니다. 만약 다행이도 그립과 어드레스가 잘 잡혔다면 그 다음 백 스윙의 시작은 조금씩 쉬워집니다. 하지만 아직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단계입니다. 정상을 보기에는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 침착하게 백 스윙을 잘 만들었다면 이제 공을 맞추러 가는 다운 스윙을 배웁니다. 지금까지의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는 순간을 만납니다. 공을 맞추는 임팩트라는 것을 배울 때는 “포기”라는 단어를 떠올립니다. 도대체 어떻게 공을 맞추라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게 되죠. 점점 힘들기만 하고 “내가 무슨 영광을 보려고 이 고생을 하나….”하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이 즈음에는 지난 시간 동안 연습해왔던 모든 것들이 기억이 나지 않고 지금 연습하는 다운 스윙과 임팩트와 상관없는 것들로 여겨 집니다.


우리의 스윙이 잘 되지 않을 때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이 ‘등고자비’입니다. 높은 곳을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낮은 곳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처럼 공이 잘 안 맞으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스윙의 출발부터 꼼꼼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당연히 잘 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수양을 쌓아야만 군자가 된다’는 말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해야 하고 높은 곳을 오르려면 지금 나의 자리가 낮음을 알고 있어야 오를 수 있습니다. 차분한 점검과 연습 그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스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 :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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