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칼럼

우연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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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레슨하는 사람으로서 초보일때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아직 골프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전지 훈련 비용을 마련하고자 군대 전역 후 작은 실내 연습장에서 하루 종일 연습하며 초보자들을 코칭하던 시절이었죠. 하루는 처음으로 골프를 배우는 사람을 가르치던 날이었습니다. 그립과 어드레스를 가르치면서 아주 쉽게 저의 수업을 따라오던 골퍼였죠. 속으로 신기하게 생각하며 레슨을 하던 중 일명 똑딱 스윙을 보여주던 순간에 저는 갑자기 저의 치명적인 약점을 발견 했습니다. 그 제자에게 정확한 동작과 잘못된 동작을 비교하며 시범을 보여주다가 오히려 저의 약점을 알게 되었죠. 정말 어쩌다가 우연히 알게 된 그 동작을 그 이후로는 절대 실수하지 않도록 늘 신경쓰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운 스윙을 한참 설명하고 시범도 보여주며 레슨을 하다가 저의 제자가 아직 이해가 안된다며 난감해 하던 중에 저는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그냥 아무렇게 기분대로, 보았던 대로 해보자구요.” 라고 했죠. 그분도 약간은 자포자기한듯 그냥 한번 스윙을 했습니다. 그때 그 분도 저도 깜짝 놀라며 서로 눈이 마주쳤고 함께 웃고 말았습니다. 그토록 찾지 못했던 동작이 한번에 나왔던 것이죠.


골프 스윙의 이론을 생각하면 어렵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런 동작이 자연스러운 동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동작을 내가 하지 못할 때는 답답하기 짝이 없죠. 그러다가 거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다가오고 그냥 한번 휘둘러 보다보면 갑자기 그토록 원했던 임팩트가 느껴집니다. 마치 목욕탕에 들어가 넘치는 물을 보며 “유레카!” 라고 외치는 아르키메데스처럼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이론도 필요 없고 레슨도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르키메데스처럼 한가지를 알아내기 위해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시간이 없었다면 그 사람이 원하던 것을 알아내지 못했겠죠? 레슨을 받아도 그 자리에서 스윙이 이해가 되지 않고 잘 만들어지지 않아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한 순간에 얻어낼 수 있는 순간이 다가 옵니다.


이런 말도 있죠?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알아내가는 것이 고통스럽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즐거움으로 생각하면 나름 재미있는 골프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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