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칼럼

잃어버린 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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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라이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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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군대에 가기 전, 골프 초보일 때 이야기입니다. 


골프를 전공하는 학생이지만 아직은 선수로서는 많이 부족한 겨우 1년 경력의 골린이 시절이었죠. 친구들은 이미 시합을 뛰고 있어서 저에게는 친구들이 함께 공치러 가자고 해도 두려웠습니다. 왜냐하면 늘 한 타에 오백원짜리 내기를 했었기 때문이죠. 용돈 받아서 생활하던 저에게는 오백원이 워낙 큰 돈이어서 넘사벽 친구들과 시합을 하기가 두려웠습니다. 뻔히 질 게임을 한다는 것이 좋은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늘 비슷한 실력의 친구들과 라운딩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연습 그린에서 퍼팅 시합이 붙었습니다. 빠져나갈수 없는 상황에 걸려서 결국 모아둔 용돈을 다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결과를 맞이하고 속으로는 부글 부글 끓어 오르는 마음을 겨우 진정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한 친구가 저에게 했던 말이 자꾸 가억이 났었죠. “야! 골프는 돈을 잃어봐야 실력이 좋아지는 거야!” 도대체 그 말이 이해가 안되었고 생각 할수록 더 약이 올랐습니다. 


군 전역을 한 후, 저는 그때의 일이 생각나서 하루에 퍼팅 연습만 3시간씩 했었습니다. 약 3미터 퍼팅 거리에서 홀에 공을 8개를 넣어서 꽉 채우고 그 다음 공들은 3미터 길이의 퍼팅 라인에 줄을 세워놓을 때까지 연습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10미터 정도에서도 퍼팅으로 공을 한 줄로 세우기도 성공했었죠. 그리고는 친구들과 퍼팅 시합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복학해서 만난 친구들의 용돈을 싹 쓸어 모아서 맛있는 밥을 사먹었던 즐거운 사건이었죠. 군 입대 전의 스코어는 겨우 90초반, 군 전역 후 학교에 복학해서 스코어는 70대 후반이었습니다. 약 2년 6개월이 넘도록 골프를 쉬었지만 복귀 후 퍼팅 연습에 몰두한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퍼팅이 잘 되고 나니 티샷이 두렵지도 않았고 세컨 샷도 자신이 생겼죠. 그린에만 올리자 그러면 퍼팅이 해결해 줄거야. 라는 믿음때문이었습니다. 스코어의 반쪽이 퍼팅이라는 것을 그때 알게되었죠. 샷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린을 놓쳐서 어프로치 샷을 합니다. 그리고 그 어프로치 샷이 정확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때 스코어의 반쪽 퍼팅이 해결해 줍니다. 


이제 여러분 스코어의 반쪽, 퍼팅 연습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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