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칼럼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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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프는 실수의 게임이라고 하죠. 누가 실수를 적게 했는지에 따라서 우승자가 결정되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수를 안 했다는 것은 자신의 실력을 최고로 발휘했다는 말과 같습니다.


꽤 오래전에 일입니다. 제가 라운드 하는 중에 결정적인 실수를 하는 바람에 남은 홀 마저 다 망치게 된 일입니다. 오르막 120미터 정도의 세컨 샷을 자신 있게 했는데 공이 잘 맞았다고 느끼는 순간 고개를 돌려보니 잘 맞아도 너무 잘 맞은 공은 그린을 너머서 OB로 날아갔습니다. 클럽을 보니 9번이 아닌 6번 아이언을 쳤던 것이죠. 


드라이버를 뽑아서 티 샷을 합니다. 공이 아주 잘 맞아서 뿌듯한 마음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공은 페어 웨이 가운데가 아닌 오른쪽 러프 지역으로 가고 있습니다. 에이밍이 잘못된 어드레스 때문이죠. 


그린에서 첫 퍼팅을 신중하게 준비하다 보면 터무니없이 짧은 퍼팅을 하고 맙니다. 그래서 두번째 퍼팅은 자신있게 해봅니다. 결과는 3 퍼팅! 또는 버디 찬스가 왔을 때 이 기회를 살려 보겠다고 신중하게 브레이크를 읽고 거리를 계산하고 정확한 셋업을 한 후 마음을 안정되게 한 후 퍼팅을 합니다. 하지만 신중하다 못해서 긴장이 잔뜩 된 준비자세로 인하여 흔치않는 퍼팅 뒤땅이 나옵니다.


벙커에 들어가면 긴장이 많이 됩니다. 평소에 열심히 준비했던 벙커 샷이어서 그 날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이 아슬아슬하게 벙커 턱을 살짝 넘어가서 멈춥니다. 샌드 웨지가 아닌 피팅 웨지를 들고 간 것이었죠.


이번 홀에는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티 샷도 세컨 샷도 실수 없이 정확하게 공을 그린 위로 올렸습니다. 제일 먼저 공을 마크하고 집어 올린 후 퍼팅을 성공해서 버디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동반 골퍼가 이렇게 말 합니다. “어? 이 공은 내 공이 아닌데?” 알고보니 공을 확인하지 않고 좀더 퍼팅 라인이 쉬워 보이는 공을 집어서 먼저 퍼팅을 한 것입니다. 자신의 샷을 너무 믿었던 탓이라고 할까요?


실수는 샷의 실수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잘 만들어진 스윙으로 좋은 스코어를 만들려면 포괄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없도록 잘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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