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행동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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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목을 보시고 당연한 말을 한다고 하시겠죠? 네 맞습니다. 이 당연한 이치를 우리 골퍼들은 가끔 잊고 있는 듯합니다. 나의 생각이 행동을 지배합니다. 즉 뇌에서 어떻게 움직이라고 신호를 보내면 각 근육들이 그 신호대로 반응을 합니다. 무의식 중 행동이라고 해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생각을 통해서도 어떠한 동작을 합니다. 주로 걷기 숨쉬기 등등 일상 생활에서 습관적으로 또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해야 하는 반복된 동작의 경우에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아도 자동으로 근육들이 반응을 합니다. 마치 근육에 별도에 뇌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골프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프로는 계획한 대로 공을 보내고 주말 골퍼는 걱정한 곳으로 공이 간다.” 이 말도 공감하시죠? 맞습니다. 프로 선수들의 공은 우리가 예상한 곳으로 갑니다. 때로는 엉뚱한 곳으로 간다고 해도 그 다음 샷이 기가 막힐 정도로 홀에 빨려 들어 갑니다. 하지만 주말 골퍼들의 플레이는 어떤가요? 친한 사이에서는 배꼽을 잡고 웃을만한 일들이 자주 나오기도 하고 “또?” 라는 말이 나오기 일쑤입니다. 그 다음 자주 나오는 대사는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입니다. 그래서 프로 선수와 주말 골퍼의 차이라고 하기도 합니다만 가만히 보면 두 그룹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두 그룹의 공통점은 바로 ‘생각한 대로 행동한다’ 입니다. 왜냐구요? 프로의 계획이 나무를 오른쪽으로 피해서 그린을 향해 가는 것이라면 주말 골퍼의 계획은 “아~ 저 나무를 맞추면 안되는데...” 입니다. 결국 나무를 맞추는 정교한 샷을 하게 되죠. 방금 전 머리 속에서 타겟을 나무로 설정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프로 선수는 타겟을 나무가 아닌 나무 옆을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머리 속에는 나무를 피해서 날아가는 자신의 공을 상상하고 있겠죠? 주말 골퍼의 머리 속에는 자신의 공이 나무를 맞추고 다시 자신에게 올까 하는 걱정과 나무를 맞추면 어디로 튈지 몰라 서둘어서 고개를 들어 올리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골퍼는 샷이 실패했을 경우에 ‘클럽을 던져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치밀한 시나리오도 만듭니다.
세밀하고 정밀함의 차이가 있어도 누구나 자신이 생각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작은 공간을 통과하기는 어려워도 나의 팔이 위로 올라 갈지 옆으로 움직여야 할지는 나의 결정된 행동입니다. 따라서 필드에서 이제는 염려와 걱정을 하며 샷을 하지 말고 내가 해야 할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나의 몸과 클럽이 움직이도록 하면 어떨까요? 그래도 안된다구요? 그러면 한 번 더 해보는 거죠. 골프장은 18홀이고 내일 다시 문을 엽니다. 감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 0404 598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