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기념헌정시 <다시 새기는 3·1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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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던 통곡의 세월
타락한 왕조의 그림자 아래 강토는 신음하고
나라를 잃게 된 백성은 피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분노는 계곡을 메우고, 슬픔은 강물이 되었지만
그러나 끝내 우리는 좌절의 늪에만 머물지 않았다.
누가 우리를 나약하다 하였는가,
누가 우리를 굴복했다 하였는가,
일제의 총칼 아래서 흐느끼는 혼을 일깨워
백성이 당당히 이 땅의 주인임을 선포한 날
1919년 3월 초하루,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지도층의 활약도, 지식인의 외침도 사라진 자리엔
일하던 농부들, 짐보따리를 든 상인들
공부하던 소년 소녀들, 종교를 벗은 신앙인들까지
태극기 한 장을 가슴에 품고 일어나
스스로 나라의 주인이 되어 역사의 고삐를 흔들었다.
탄압의 무력에도, 살아있는 양심들의 굳센 항거는
명령이 아니라 결단이었고,
선동이 아니라 각성이었으며, 무엇에도 기대지 않고
소망으로 주인 됨을 선포한 주권자의 첫걸음이 아니었던가.
맨손으로 흔들었던 태극기는 비폭력 저항의 강한 무기로,
인권을 위한 자유의 복음이 되어
무력보다 강한 진실을 알리고,
폭력보다 드높은 평화를 위하여
온몸을 불사르며 세계 만민에게 외치고 알렸도다.
양반과 상민의 두꺼운 벽, 계층과 세대를 허물며
남녀, 지역의 차별도 없애고
종교의 갈등까지 만세 소리에 녹아내어
오직 나라를 구하려는 일념으로
전국 방방곡곡마다 타오른 불길은
조각난 개인을 공동체로 엮은 연대의 상징이었다.
목숨까지 던진 열사의 값진 희생들,
굴종 대신 투쟁으로
아직, 우리는 죽지 않았노라고
우리는 여전히, 스스로 설 힘이 있노라고.
주체적인 항거로 맞선 생존의 외침은
민족자결의 세찬 파도에 대한의 이름을 띄우며
만국평화회의의 전당을 울렸고
국제사회의 양심을 깨우는 준엄한 호령이 아니었던가.
감정의 폭발이 아닌 책임의 삼일 선언은
자유는 거저 얻는 선물이 아니고,
민주는 침묵에서 자라지 않는다는 엄중한 약속이라.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 약속을 잘 지키려 하는가.
주권은 여전히 국민에게 있는가,
권력은 국민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진실은 거짓 속에 묻히지 않았는가,
자유와 인권은 형식이 아닌 삶으로 살아있는가.
함께 나갈지어다, 지구촌 백성들이여!
자주 자립 번영의 열망으로,
자유를 향한 연대의 동맹으로,
꺾이지 않는 자존의 횃불을 들고서.
오늘 우리, 대한의 주인들은 외칠지니
주권 독립 인권 자유의 삼일 만세!
왜곡되지 않은 바른 역사 위에 서서
심장을 뛰게 하는 우리들의 숭고한 다짐.
오! 영원히 타오를 3.1 정신이여,
여전히 우리 가슴을 뜨겁게 달구며
역사의 어둠을 밝히는 영롱한 등불이 될지니
자, 대한의 혼들이여! 다시 깨어나자.
그리고 그날의 정신을 이어받아
시대의 어둠 속에서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자유의 가치를 더욱 굳게 다지며
자주적 번영의 새 역사를 이루어
세계 열방을 향해 희망의 새 깃발을 흔들자!
글 : 황양복/글무늬문학사랑회